[이뉴스투데이 여용준 기자] 글로벌 스마트폰 점유율 1위를 지키고 있는 삼성전자와 이를 맹추격 하고 있는 화웨이가 상반기 스마트폰시장에서 정면으로 맞붙는다. 예년과 달리 이번에는 플래그십 스마트폰뿐 아니라 5G폰과 폴더블 등 다양한 지점에서 마주치게 됐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갤럭시S10과 S10e, S10플러스 등 3종과 갤럭시 워치 액티브, 갤럭시 버드, 갤럭시 핏 등 웨어러블기기 3종을 공개했다.

이후 5G 상용화에 맞춰 다음달 5일 갤럭시S10 5G를 출시하고 5월 초 글로벌시장에 폴더블폰인 갤럭시 폴드를 선보인다. 한국에는 5월 중순께 5G가 적용된 모델로 선보일 예정이다. 

화웨이는 26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플래그십 스마트폰 P30과 P30프로, 웨어러블 기기인 화웨이 워치 신제품과 무선 이어폰 프리페이스, 아이웨어 등 3종을 공개했다. 화웨이는 6월 중 5G를 적용한 폴더블폰 메이트X를 출시할 예정이다. 

갤럭시S10

◇갤S10 vs P30, 카메라·가격 승부처

플래그십 모델에서는 카메라와 가격에 따라 승부가 나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가 보급형 모델인 갤럭시S10e를 포함해 3종을 출시하며 선택의 폭을 넓혔다. 

보급형 모델인 갤럭시S10e는 5.8인치 풀HD 다이내믹 아몰레드 디스플레이에 후면 1200만 화소 듀얼 픽셀 카메라와 1600만 화소 초광각 카메라를 장착했다. 3100mAh 배터리를 장착했으며 가격은 미국 기준 749달러(약 84만원) 수준이다. 

갤럭시S10은 6.1인치 QHD 다이내믹 아몰레드 디스플레이에 후면 1200만 화소 듀얼픽셀 카메라와 1600만 초광각 카메라, 1200만 광학 2배줌 망원 카메라를 장착했다. 

갤럭시S10플러스는 6.4인치 QHD 다이내믹 아몰레드 디스플레이를 장착하고 후면 카메라는 S10과 동일하다. 단 전면에 1000만 화소 듀얼 픽셀 카메라와 800만 화소 심도 카메라를 장착한 것이 특징이다. 가격은 각각 899달러(102만원), 999달러(112만원)다. 가장 비싼 갤럭시S10플러스 512GB 모델은 139만원대에 이른다.

화웨이 P30 시리즈는 카메라 전문 브랜드 라이카 제품을 장착해 카메라 전문성을 더했다. 특히 P30프로는 화웨이가 처음으로 후면 쿼드(4개) 카메라를 장착한 제품으로 4000만 화소 메인 카메라와 2000만 화소 초광각 카메라, 800만 화소 망원 카메라, 화웨이 ToF 카메라로 구성된 라이카 쿼드 카메라를, 전면에는 3200만 화소 카메라를 장착했다. 

홀 디스플레이를 적용한 갤럭시S10과 달리 P30은 노치를 최소화 한 베젤리스(테두리없는) 디자인을 적용한 것이 특징이다. 디스플레이 크기는 P30프로가 6.47인치, P30이 6.1인치다. 

가격은 P30 6GB 램 128GB 모델이 799유로(약 102만원)다. P30프로는 모두 8GB 메모리를 탑재한 가운데 스토리지 용량에 따라 128GB가 999유로(약 127만원), 256GB가 1099유로(약 140만원), 512GB가 1249유로(약 159만원)로 갤럭시S10플러스보다 다소 비싼 편이다. 

갤럭시 폴드.

◇ 5G·폴더블, 시장 선점이 관건

5G 스마트폰과 폴더블에서는 시장을 누가 먼저 선점하느냐가 관건이다. 삼성전자는 다음달 5일 국내시장에 갤럭시S10 5G를 출시한다. 

갤럭시S10 5G는 6.7인치 QHD 다이내믹 아몰레드 디스플레이에 후면 쿼드 카메라와 전면 듀얼카메라를 장착했다. 특히 전면 카메라 중 3D 심도 카메라는 적외선 기술을 활용해 심도를 감지할 수 있어 동영상 라이브 포커스와 간편측정 기능을 사용할 수 있다. 또 4500mAh의 대용량 배터리, 25W의 급속 충전 기술 등이 적용됐다. 5G 모델의 가격은 150만원대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 폴더블폰 갤럭시 폴드는 다음달 26일 미국에서 첫 선을 보일 예정이다. 미국 내 가격은 1980달러(약 224만원)이다.

미국에 이어 5월 3일에는 영국과 프랑스 등 유럽 15개국을 중심으로 갤럭시 폴드가 출시된다. 유럽은 특히 화웨이가 플래그십 언팩 행사를 열 정도로 공을 들이는 시장이라 이 지역에서 정면 대결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유럽에서 출시되는 갤럭시 폴드 가격은 2000유로(약 256만원), 영국에서는 1799파운드(약 269만원)으로 책정됐다. 

국내는 가장 늦은 5월 중순께 나온다. 단 세계 최초로 5G가 적용된 갤럭시 폴드다. 국내 출시 가격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지만 250만원대일 것으로 예상된다. 

화웨이 메이트X.

화웨이는 지난해 선언한대로 5G를 적용한 폴더블폰을 선보일 예정이다. 화웨이는 지난달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에서 메이트X를 공개한 바 있다. 

메이트X는 팔콘 윙 매커니컬 힌지, 7㎚ 멀티-모드 모뎀 칩셋 발롱 5000, 세계에서 가장 빠른 55W 화웨이 슈퍼차지를 지원하는 4500mAh의 대용량 배터리를 장착했다. 접으면 6.6인치 대화면 스마트폰, 펼치면 8인치가 된다. 또 55W 화웨이 슈퍼차지는 단 30분만에 배터리를 85%까지 충전할 수 있다.

리차드 위 화웨이 소비자사업부문 CEO는 지난해 10월 세계경제포럼에서 “6월 이전에 5G가 적용된 폴더블폰을 출시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이 때문에 삼성전자와 화웨이 중 폴더블폰시장에 누가 먼저 깃발을 꽂는지가 스마트폰 미래 먹거리의 중요한 변수가 되게 됐다. 

화웨이×젠틀몬스터 아이웨어.

◇ 웨어러블기기 라인업 구축, 헬스케어시장서도 경쟁

삼성전자와 화웨이는 올 상반기부터 웨어러블시장 역량도 확대하고 있다. 특히 애플이 내놓은 무선 이어폰 에어팟이 큰 성공을 거두면서 블루투스 이어폰에 대한 관심도 커졌다. 

삼성전자가 에어팟 대항마로 내놓은 ‘갤럭시 버즈’는 하만의 프리미엄 오디오 브랜드 AKG 음향 기술을 적용하고 이어버즈 안팎의 2개 마이크를 탑재해 주변 상황에 따라 사용자 음성을 인식하고 외부의 소음을 차단한다. 

한번 충전으로 음악 재생은 최대 6시간, 통화는 최대 5시간까지 가능하며 전용 케이스를 통해 추가 충전 시 최대 13시간 음악을 재생할 수 있다. 색상은 블랙·화이트·옐로우 등이며 가격은 15만9500원이다.

‘갤럭시 워치 액티브’는 39종 이상의 운동 종목 트래킹이 가능하며 걷기, 달리기, 자전거 등 6가지 기본 운동은 자동으로 운동시간과 칼로리를 기록하고 수면과 스트레스 지수도 관리한다. 갤럭시 워치 액티브는 실버·블랙·로즈 골드 3가지 색상으로 출시되며 가격은 24만9700원이다.

출시를 앞둔 ‘갤럭시 핏’과 ‘갤럭시 핏e’는 ISO 22810:2010 표준의 5ATM 방수 등급을 인증 받아 비가 오거나 샤워할 때는 물론 수영 운동 측정에도 사용할 수 있다.

이 제품은 걷기, 달리기, 자전거 등 주요 운동을 자동으로 인식해 측정해주며 스마트폰의 삼성헬스 애플리케이션과 연동해 90종 운동 측정도 가능하다. 또 수면 측정, 체중 관리 기능, 실시간 스트레스 측정 등 편의 기능으로 종합적인 건강관리가 가능하다.

갤럭시 버즈.

화웨이는 △화웨이 워치 GT 액티브 에디션 및 엘레강트 에디션 △화웨이 프리레이스 무선 이어폰 △국내 유명 아이웨어 브랜드 젠틀 몬스터와 공동 개발한 화웨이×젠틀몬스터 아이웨어 등을 선보이며 웨어러블 라인업을 강화했다. 

이 중 스마트 워치인 화웨이 워치 GT 시리즈와 무선 이어폰인 프리페이스와 달리 안경·선글라스 형태로 출시된 스피커인 아이웨어가 눈에 띈다. 

화웨이×젠틀몬스터 아이웨어는 안경다리 가장 얇은 부분이 0.45㎜에 불과하며 IP67의 방진 및 방수 기능을 지원한다. 세미-오픈 스피커가 장착된 듀얼 스피커 디자인을 적용했다. 자체 소음 감소 디자인 및 인공지능(AI) 음성 소음 감소 기술은 안경다리로부터 5㎜ 미만 거리의 듀얼 마이크의 선형 빔 소음을 감소시킨다.

선글라스 및 안경 모두 가죽케이스를 통해 충전할 수 있다. 또 통화 수신 및 음악 재생 조정이 가능하다. 화웨이 EMUI 10.0 지원 스마트폰의 경우 어디서든 상황 별 실시간 음성 알림 기능을 구현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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