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뉴스투데이 정환용 기자] 새로운 게임이 론칭 첫날 예상보다 점검시간이 늘어지는 것은 전통의 인기 게임 ‘리니지’도 피하지 못했다.

엔씨소프트는 자사 효자 IP인 PC MMORPG ‘리니지’를 출시 22년만에 FHD 그래픽으로 리마스터한 ‘리니지 리마스터’를 27일 론칭했다.

기존 HD급 그래픽을 최대 4배 수준인 1920x1080 FHD로 끌어올리고 30FPS던 프레임도 60으로 향상돼 게임에 생동감을 더했다. 리니지의 가장 큰 특징인 대규모 공성전에서 화면 시야가 넓어졌고 캐릭터 그래픽과 모션, 마법 효과도 세밀해졌다. 그래픽이 상향되며 PC 요구 성능이 다소 높아졌지만 다른 PC 온라인게임과 비교하면 높은 편은 아니다.

리마스터에서 추가된 가장 큰 특징은 플레이 서포트 시스템(PSS)이다. 이용자는 PSS를 사용해 사냥, 구매 등 게임 내 행위를 패턴으로 지정할 수 있고, 플레이 상황과 캐릭터 상태에 맞춰 다양한 모드로 설정해 편리하게 게임을 즐길 수 있게 됐다.

고전적인 2D 그래픽이지만 60프레임으로 향상돼 게임 플레이가 훨씬 쾌적해졌다.

이밖에도 모바일 스트리밍 서비스 ‘예티’를 이용해 스마트폰으로 PC 게임을 원격 플레이할 수 있다. 캐릭터 상태를 푸시 알림 설정해 두면 앱을 실행하지 않아도 게임 내 상황을 확인할 수 있다.

하지만 당초 오전 10시로 잡혀 있던 업데이트 및 점검 시간은 오후 2시까지 이어지며 서버가 열리길 기다리는 유저들이 분통을 터뜨렸다. 기존 서버는 오후 2시경 열렸지만 새로 추가되는 서버는 오후 7시에 열린다. 홈페이지와 커뮤니티에서는 서버 오픈 이후에도 제대로 접속이 안 된다는 유저 항의가 이어지고 있다.

엔씨는 점검시간 연장에 대한 보상으로 하루 동안 다양한 버프를 주는 동상을 마을 광장에 세운다고 발표했다.

문제는 또 있다. 리니지 유저들이 필수로 챙기는 것이 경험치 버프 아이템이다. 캐시아이템 ‘드래곤의 보물상자’에는 경험치 100%를 추가로 받을 수 있는 버프 아이템 ‘드래곤의 보석’이 포함돼 있다. 이를 사용하면 경험치 추가 버프 ‘아인하사드의 축복’이 충전되는데, 드래곤의 보석 등급에 따라 총 충전량이 다르다. 결국 3만원가량의 월정액 요금 외에도 캐시 아이템에 수십만원을 투자해야 경험치를 최대한 얻을 수 있다.

한 유저는 홈페이지 게시판을 통해 “레벨업을 제대로 하려면 월 20만원 이상 쓰라는 것이냐”며 현금소비 유도를 비판했다. 또다른 유저는 “PSS를 사용하면 캐릭터가 사냥과 마을 귀환, 회복아이템 구매 등을 자동으로 한다. 월정액제 게임이 ‘오토’를 공식 지원하는 것이 정상인가”라며 새로 추가된 시스템에 대한 불만을 터뜨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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