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뉴스투데이 윤진웅 기자] 봄 분양시장이 본격적으로 개장을 앞둔 가운데 건설사들이 차별화된 조망권 단지를 선보이고 있다. 워라밸, 소확행 등 삶의 질을 추구하는 문화가 형성되면서 분양시장에서 조망권은 중요한 요소로 자리 잡고 있다.

일반적인 도시의 경우, 건물들로 인해 조망권을 갖추기 어렵다. 좋은 뷰(View)를 감상할 수 있는 곳의 부동산이 높게 평가받는 이유다. 실제로 조망권은 가격을 결정하는데 일부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조사됐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을 보면 광교호수공원과 신대저수지를 모두 조망할 수 있는 수원시 원천동 ‘광교레이크파크 한양수자인’ 전용 84㎡는 지난 2월 5억 9900만원에 거래됐다. 1년 전 거래 가격인 4억7000만원에 비해 1억2000만원 이상 오른 셈이다. 반면에 신대저수지로부터 1km 떨어져 조망이 어려운 용인시 상현동 ‘경남아너스빌’ 전용 84㎡은 별다른 가격 변동이 없었다.

조망권의 유무에 따라 주변 지역 시세에도 차이가 발생했다. 지역 인근 공인중개사무소에 따르면한강이 보이는 서울시 용강동 '래미안마포리버웰' 아파트 102동 전용 84㎡는 15억5000만원선에 시세가 형성됐다. 이에 반해 상대적으로 한강 조망이 어려운 서울시 현석동 ‘래미안마포웰스트림’ 102동 전용 84㎡는 13억5000만원이다.

분양시장에서도 조망권을 갖춘 단지가 주목된다. 지난해 8월 분양한 ‘동탄역 유림노르웨이숲’은 동탄여울공원, 반석산, 오산천 조망이 가능한 일부 세대가 수요자들의 주목을 받았다. 206가구 모집에 3만8029명이 청약해 지난해 수도권 분양 단지 중 가장 높은 평균 184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한 부동산 관계자는 “삶의 질을 고려하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조망권을 갖춘 단지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며 “조망을 갖춘 곳은 부동산 경기 하락에도 가격이 쉽게 내려가지 않는데다 경제력이 있는 수요자들은 가격보다 생활환경을 더욱 고려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다음은 봄 분양시장에서 호수·공원 등 조망권을 갖춘 주요 분양 단지들에 대한 소개다.

태영건설은 전주 에코시티에서 ‘전주 에코시티 데시앙 14블록’을 4월 공급한다. 지하 2층~지상 30층, 7개 동, 전용면적 75~125㎡ 878가구로 구성된다. 센트럴파크(세병공원), 세병호와 함께 단지 인근 백석저수지를배경으로 한 백석공원(예정) 등 우수한 조망을 제공한다. 단지 내 중앙광장은 갤러리정원, 데일리가든, 감성정원, 바람길, 올레길 등을 적용해 쾌적한 환경을 갖췄다.

계룡건설은 위례신도시 A1-6블록에서 ‘위례 리슈빌 퍼스트클래스’를 이달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2층, 지상 10~25층, 8개 동, 494가구 규모로 전용면적 기준 105~130㎡ 등 대형타입으로 구성된다. 인근에 청량산과 장지천이 있으며 향후 장지천에 수변공원이 조성되면 우수한 조망권을 갖추게 될 전망이다.

대림산업은 고양시 일산서구 일산동 621-1번지 일대에 ‘e편한세상 일산 어반스카이’를 4월 분양한다. 최고 49층으로 일산역 일대 스카이라인을 재편하면 초고층 조망을 제공할 예정이다. 아파트 전용 70·84㎡ 552가구, 오피스텔 전용 66·83㎡ 225실로 구성된다.

우미건설은 하남시 위례신도시 A3-4b블록에서 ‘위례신도시 우미린 1차’ 875가구를 4월 선보인다. 지하 3층~지상 26층, 13개 동 전용면적 102~144㎡ 총 875가구다. 단지 주변에 성남GC가 위치해 일부 동에서 골프장 조망이 가능하다.

※ 여러분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각종 비리와 부당대우, 사건사고와 미담, 소비자 고발 등 모든 얘깃거리를 알려주세요

이메일 : webmaster@enewstoday.co.kr

카카오톡 : @이뉴스투데이

저작권자 © 이뉴스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