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뉴스투데이 유제원 기자] 국제 신용평가사 무디스는 26일 올해 한국 기업이 대체로 안정적인 신용도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하면서 리스크는 뚜렷하다고 진단했다.

유완희 무디스 부사장 겸 선임 크레딧 담당관은 무디스 신용등급이 부여된 한국 비금융기업에 대해 "대부분 올해 꾸준한 이익 창출과 제한적인 차입금 증가로 안정적인 재무 레버리지를 유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자동차, 유통, 정유, 화학, 통신 등 여러 업종 기업의 조정 EBITDA(법인세·이자·감가상각비 차감 전 영업이익)가 다소 증가하지만 자동차와 유통산업은 부진한 수익성이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전자·반도체, 철강, 화학산업은 올해 업황 약화가 예상되나 과거 업황 하강기와 비교하면 양호한 수준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유 부사장은 "특히 올해 전자·반도체 기업의 이익이 작년 대비 상당히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기업의 우수한 재무적 완충력이 이를 흡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그는 "주주들의 배당 요구가 높아짐에 따라 주주환원이 대체로 증가하고 이는 일부 기업의 잉여현금창출력 약화로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유 부사장은 한국 기업의 하방 리스크 요인으로는 미중 무역갈등, 원화 평가절상, 유가 상승, 예상보다 부진한 업황 등을 꼽았다.

그는 "미중 무역분쟁은 한국 기업에 제한적인 범위에서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나 미국의 잠재적 수입차 관세 부과가 한국 자동차에 적용되면 한국 자동차 산업에 상당히 큰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예상했다.

※ 여러분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각종 비리와 부당대우, 사건사고와 미담, 소비자 고발 등 모든 얘깃거리를 알려주세요

이메일 : webmaster@enewstoday.co.kr

카카오톡 : @이뉴스투데이

저작권자 © 이뉴스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