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구 금융위원장이 25일 대구 신용보증기금 본사에서 열린 은행권 사회공헌사업 업무협약식에서 발언하고 있다.<제공=금융위원회>

[이뉴스투데이 유제원 기자] 금융당국이 자영업자와 자동차 부품업체를 대상으로 2조4000억원 상당의 지원 프로그램을 가동하기 시작했다.  

최종구 위원장은 25일 대구·경북 지역의 자영업·자동차부품산업 현장을 방문해  "혁신금융이 산업현장 곳곳에서 기업의 숨통을 틔우고 산업의 혁신을 견인해 나갈 수 있도록 정부와 금융기관 등이 적극적으로 현장과 소통하면서 노력해 나가야 한다"고 당부했다.

최 위원장은 먼저 신용보증기금 대구 본점을 찾아 은행·보증기관의 금융지원 프로그램을 점검했다.

신·기보와 은행은 앞서 1천억원의 재원을 활용해 자영업자(6000억원), 일자리창출기업(6660억원), 사회적 경제 기업(1560억원)에 총 1조4000억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이중 자영업자 지원 프로그램은 매출액이 적고 담보가 부족해 금융 접근성이 떨어지지만 성장 가능성이 있는 영세 자영업자(4500억원), 매출 감소로 자금조달에 어려움이 있지만 성장 잠재력이 있는 데스밸리 자영업자(1200억원), 실패 경험을 바탕으로 재도전하는 자영업자(300억원)를 대상으로 25일부터 가동된다.

<제공=금융위원회>

보증기한은 5년이다. 보증비율은 기존 85%에서 95~100%로 상향 조정했고 보증료율은 최대 0.5%포인트까지 깎아주기로 했다.  

금융위는 이런 지원 프로그램이 금융 접근성이 낮은 영세·데스밸리·재창업 자영업자를 지원하는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했다. 5년간 총 160억원 상당의 금융비용을 절감할 것으로 추산했다.

신보·기보 및 17개 은행 영업점은 자영업자에 대한 지원 프로그램 상담·신청을 이날부터 시작했다.

자동차 부품업체 유동성 공급을 위한 '자동차 부품업체 프라이머리 채권담보부증권(P-CBO)'도 오는 29일 1차 발행을 시작으로 본격 시행한다.

P-CBO는 중소기업 등 신용도가 낮아 단독으로 회사채 발행이 어려운 회사들을 위한 상품이다.

회사들이 회사채를 발행하면 이를 유동화 회사가 사들여 선순위채권(97%)과 후순위채권(3%)으로 쪼갠다.

<제공=금융위원회>

선순위채권에는 신용보증기금 보증을 붙여 신용등급을 올린 뒤 채권시장에 팔고, 후순위채권은 발행한 기업에 되사게 한다.

이렇게 하면 중소기업은 고액의 자금을 상대적으로 낮은 금리로 장기간 빌릴 수 있다. 이번에 발행되는 '자동차 부품업체 P-CBO'는 부품업체의 편입 비중이 최대 50%인 상품이다.

29일에 발행되는 1차 P-CBO의 총 발행액은 1110억원이며, 이 중 430억원이 자동차 부품업체들의 회사채다.

금융위는 이런 방법으로 중소·중견 자동차 부품업체에 올해 3500억원을 포함해 3년간 1조원을 공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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