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길주 과학기술연합대학원대학교(UST) 총장.

[이뉴스투데이 이상헌 기자] 미세먼지 특별대책위원회 민간공동위원장인 문길주 과학기술연합대학원대학교(UST) 총장은 21일 "미세먼지 정책목표를 농도 저감 대신 영향 저감으로 변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문 위원장은 이날 오후 서울 동대문구 한국과학기술원(KAIST) 서울캠퍼스에서 열린 녹색성장대학원 미세먼지 특별 녹색 세미나에서 "고령화와 기후변화로 앞으로 미세먼지 문제가 악화할 수 있다"며 이렇게 밝혔다.

20년 이상 환경 분야 연구에 매진한 문 위원장은 서울 미세먼지 농도의 경우 지난 2016년 기준 뉴욕·파리·런던·도쿄보다 높은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미세먼지나 초미세먼지 경보 발령 횟수도 2015년 72회에서 2017년 92회로 증가하는 등 수요자 관점에선 삶의 질이나 정책에 만족스럽지 못한 상태라고 진단했다.

문 위원장은 "실내 미세먼지를 관리한다든지 친환경 통학 차량 보급을 늘리는 것 같은 영향 저감 대책 시행이 필요한 상황"이라며 "장기적으론 동북아 호흡 공동협의체 구성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남북 환경협력을 통해 외부 영향을 줄이는 한편 정책 수립·시행 과정에 국민이 참여하는 방안 등도 제시했다.

세미나에서는 김동식 미세먼지 빅데이터센터 대표(K 웨더 대표)의 '미세먼지와 빅데이터'와 홍동곤 국가 온실가스 종합정보센터장(환경부 국장)의 '온실가스 배출 현황 및 전망과 과제' 발표도 있었다.

KAIST 관계자는 "미세먼지를 대주제로 정부, 과학계, 민간 전문가 등과 함께 구체적인 현황과 전망을 놓고 논의하고자 마련한 자리"라며 "녹색경영과 정책 수립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지속해서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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