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카페 비트2E, 천장에 있는 부착된 것은 AI 기술이 탑재된 CCTV다. <사진=달콤커피>

[이뉴스투데이 이하영 기자] “2분 안에 고객 취향에 맞는 커피 제조할 수 있습니다.” 

21일 오전 11시, 경기도 분당 서현동 JS호텔에서 다날 달콤 로봇카페 비트2E(2nd Evolution)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앱을 이용해 5초만에 커피를 주문하면, 로봇 바리스타가 불과 2분여 만에 커피를 제조하는 시연 장면이 참가자 시선을 집중시켰다.

지성원 달콤커피 대표는 앱으로 ‘연한 아메리카노’를 선택했다. 실제 비트앱에서는 사용자가 원두선택부터 시작해 커피 농도와 시럽양 조절 등 다양한 개인 취향이 반영된 커피를 주문할 수 있다.

현재 앱으로만 주문이 가능하지만 곧 로봇카페 앞에 달린 키오스크를 이용해 고객이 비트2E에게 원하는 바를 직접 입력할 수도 있고, 단골 고객을 알아보고 기계가 스스로 알아서 취향에 맞는 음료를 제조하는 것도 가능하게 될 예정이다.

고객 얼굴과 취향을 기억한다는 점이 인간 바리스타와 흡사하다.

로봇카페 비트2E의 빨라진 음료 제조 속도를 설명하는 지성원 달콤커피 대표. <사진=이하영 기자>ㅇ

1세대 비트가 14종 음료를 단순 조작으로 만들었다면 2세대인 비트2E는 47가지 음료를 취향에 따라 제조할 수 있다. 

눈에 띄는 기술 향상은 KT와 협업해 AI기술이 탑재된 지능형 CCTV와 5G 무선 네트워크 활용 덕분이다. 비트2E는 5G 무선 네트워크 기술로 앱을 이용해 음료 주문을 원활하게 했고, 기기 주변에 설치된 지능형 CCTV로 촬영된 고객을 AI가 파악해 특성에 맞는 응대를 할 수 있도록 했다. 여기에 KT 기가지니 목소리 구별 기술을 더해 앞으로 보다 정교한 고객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이날 기자간담회에도 임채환 KT AI 사업단 상무가 참여해 비트2E의 다양한 기능을 소개했다.

기기도 기존 대비 20% 이상 슬림해지고 제조 속도를 개선해 1시간당 최대 90잔에서 117잔까지 내놓을 수 있다. 중점적으로 업그레이드된 부분 중 하나다. 라떼처럼 공정이 많이 가는 음료의 제조 시간도 아메리카노와 동일한 속도로 맞춰 효율을 극대화 했다.

무인화 요구가 높아지는 추세를 설명하는 임채환 케이티 AI 사업단 상무. <사진=이하영 기자>

비트2E는 이미 2월 스페인에서 개최된 세계 최대 이동통신 전시회 MWC 2019에서 소개돼 전시회 기간 내내 높은 관심을 얻으며 행사 기간 중 10여기 이상 계약 체결을 마쳤다.

임 상무는 “무인화 요구가 높아지고 있는 추세에 발맞춰 호응이 높다”며 “현재 건설사나 스타트업, 커뮤니티 카페 등에서 사원복지용으로도 구매가 다수 이루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상반기 내 AI 키오스크 서비스를 마무리할 예정”이라며 “사람이 가기 어렵고 힘든 시간에 친근하고 달콤한 커피 제공하는 것이 서비스 핵심”이라고 무인화 우려에 따른 일자리 문제를 언급하기도 했다.

행사 마지막에 지성원 달콤커피 대표는 “한 달에 180만원만 내면 비트2E를 이용할 수 있다”며 “하루 70잔만 팔면 도입 가능한 수준”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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