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 '캡틴마블', (아래) '데드풀'.

[이뉴스투데이 여용준 기자] 디즈니가 21세기폭스사에 대한 인수 절차를 마무리 지으면서 헐리우드에 거대 미디어 공룡이 탄생하게 됐다. 이에 따라 아마존과 애플, 넷플릭스가 주도하던 거대 스트리밍 기업의 경쟁구도에도 변화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20일(현지시간) 씨넷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디즈니는 21세기폭스사에 대해 약 713억달러(약 80조원)에 인수하기로 하고 절차를 마무리 지었다. 

헐리우드 제작·배급의 전통 강호인 두 기업이 합병하면서 여러 콘텐츠들이 결합되는 결과를 가져오게 됐다. 특히 디즈니가 보유한 마블씨네마틱유니버스(MCU)와 폭스의 대표적 마블 콘텐츠인 ‘엑스맨’ 유니버스가 결합할 수 있게 됐다. 이미 팬들 사이에서는 앞으로 MCU 영화에 울버린과 데드풀을 포함한 엑스맨 캐릭터들이 나올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밖에 폭스가 보유한 ‘킹스맨’과 ‘캐리비안의 해적’ 등 콘텐츠들 역시 디즈니와 융합해 새롭게 태어날 것으로 보인다. 앞서 디즈니는 ‘스타워즈’의 판권을 보유한 루카스필름을 인수한 후 ‘스타워즈’를 새롭게 재탄생 시킨 바 있다. 

두 기업의 합병은 영화 시장 뿐 아니라 넷플릭스가 주도하고 있는 OTT(Over The Top) 시장에도 큰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앞서 마블은 넷플릭스를 통해 연재하던 TV 시리즈인 ‘퍼니셔’와 ‘제시카 존스’, ‘데어데블’ 등 마블 콘텐츠를 종료한다고 전했다. 

구체적인 이유는 언급하지 않았으나 폭스의 OTT 플랫폼인 훌루(Hulu)를 통해 마블의 TV 콘텐츠를 연재할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디즈니가 폭스를 인수하면서 폭스가 보유한 훌루의 지분 30%가 디즈니로 넘어갔다. 

※ 여러분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각종 비리와 부당대우, 사건사고와 미담, 소비자 고발 등 모든 얘깃거리를 알려주세요

이메일 : webmaster@enewstoday.co.kr

카카오톡 : @이뉴스투데이

저작권자 © 이뉴스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