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가 서울모터쇼에서 대형 SUV 텔루라이드를 선보인다. <사진=기아자동차>

[이뉴스투데이 방기열 기자] 시청자의 반응을 알아보기 위해 시험적으로 제작하는 방송 프로그램 파일럿 프로그램이라고 한다. 몇 해 전부터 실시하는 ‘서울모터쇼’를 살펴보면 소비자의 반응을 살피고 국내 시장을 공략하는 차량들이 눈에 띄게 많아졌다.

특히 2019 서울모터쇼에서는 기아차가 대형 SUV 텔루라이드를 공개하며 국내 소비자 반응을 미리 살펴본 뒤 국내 출시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미국 조지아 공장에서 현지 전략 차종으로 본격적인 생산에 돌입한 텔루라이드는 이번 서울모터쇼에서 처음 국내 소비자에게 그 모습을 드러낸다.

공개 전부터 기아차 텔루라이드가 관심을 모은 이유는 국내서 흥행 돌풍을 일으킨 현대차 ‘팰리세이드’ 때문이다. 현대차 팰리세이드의 내수 목표를 2만 5000대로 설정했으나 이미 출고 및 대기 물량이 5만대를 훌쩍 뛰어넘었다.

팰리세이드가 판매 독주로 인해 상대적으로 기아차의 카니발과 모하비의 판매하락으로 이어졌다. 카니발은 지난 2월 총 4312대가 판매됐지만 1월 대비 24.1% 줄어든 수치며 모하비는 1월 대비 54% 줄어든 180대가 판매됐다.

기아차는 대형 SUV 시장 상황을 고려해 충분한 검토를 거쳐 텔루라이드 출시 여부를 확정지을 방침이지만 몇 가지 난관을 해결해야 구체적인 결정을 내릴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우선 북미 시장을 위해 제작된 텔루라이드의 디젤 모델 생산이다. 국내SUV 시장서 디젤엔진은 판매에 절대적인 영향을 미친다. 현재 미국 시장서 3.8ℓ 가솔린 엔진과 8단 자동변속기를 얹어 최고출력 295마력을 성능을 발휘하는 모델 이외에도 디젤 엔진도 추가해야 한다.

또한 올해 출시 예정인 신형 모하비와 판매 간섭을 최소화해야 한다. 현재 기아차에서 가장 큰 SUV는 모하비다. 만약 텔루라이드가 출시하게 된다면 제품 포지셔닝을 재정립해야 한다.

한편 기아차 관계자는 “현재 텔루라이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것은 사실”이라며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확인 중”이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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