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준 SK이노베이션 대표이사 겸 총괄사장

[이뉴스투데이 이상헌 기자] SK이노베이션이 2023~2025년을 기점으로 글로벌 배터리 탑 3 업체로 도약한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20일 김준 SK이노베이션 대표이사 겸 총괄사장은 미국 조지아주 현지에서 향후 경영 실적 개선이 이뤄지면 배터리 사업이 SK이노베이션의 주력 사업으로 자리 잡을 수 있을 것이라며 이 같은 각오를 밝혔다.

SK이노베이션은 최근 누적 수주 잔량도 증가해 430GWh에 달한다. 이는 작년 말 325GWh에서 100GWh 가량 늘어난 수치다.

SK이노베이션이 작년 말 기록한 누적 수주 잔량은 이미 글로벌 탑 3 수준이다. 지난 2016년말 30GWh 수준이었던 수주잔고가 작년 말까지 10배 이상 증가한 결과다.

이를 위해 SK이노베이션은 2022년까지 약 60GWh 전기차 배터리 생산 규모를 확보하겠다는 계획이다. 

현재 가동 중인 서산 공장 (4.7GWh) 외 헝가리 코마롬 1 (7.5GWh), 중국 창저우 (7.5GWh) 공장을 통해 2020년 상반기 20GWh까지 생산 규모를 확보하게 된다.

이후 헝가리 코마롬 2 (10GWh), 미국 조지아 (10GWh) 공장이 2022년 양산에 들어가면 총 40GWh 까지 생산 능력이 확대된다. 총 60GWh 달성을 위해 남은 20GWh는 유럽, 중국 지역에서 공급 시기에 맞춰 생산 능력을 확대할 계획이다.

향후 전기차 시장 확대로 배터리 수요가 증가하면, 지난 해 적자를 기록한 배터리 사업 경영 실적도 점차 개선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내부적으로는 2021년까지 손익분기점을 넘기겠다는 각오다. 가동 이후 실제 공급까지 시간이 소요되기 때문에 매출이 일어나는 시점은 늦어질 수 밖에 없는 구조다.

또한 최근 소재 사업이 사업 분할을 앞두고 있는 것처럼, 배터리 사업도 독자 경영이 가능한 수준의 시장 경쟁력을 확보하면 안정적인 독립 회사로 만들겠다는 가능성도 내비쳤다.

‘제 2의 반도체’로 떠오른 전기차 배터리 사업은 한국 업체들이 강자로 꼽힌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전기차 배터리 비즈니스에서는 기초 역량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차별화된 기술력과 이를 생산으로 구현하는 생력 능력과 대규모 투자를 위한 리소스를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 여러분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각종 비리와 부당대우, 사건사고와 미담, 소비자 고발 등 모든 얘깃거리를 알려주세요

이메일 : webmaster@enewstoday.co.kr

카카오톡 : @이뉴스투데이

저작권자 © 이뉴스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