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천읍 하리 일원에 국민문화체육센터 건립을 반대하는 현수막이 걸려있다.

[이뉴스투데이 강원취재본부 변고은 기자] “체육시설 있으면 좋죠, 화천발전도 필요하니까요” vs “교통 혼잡 등 군민들 위한 대안책 아쉬워요, 소음·먼지 발생 우려돼요”

화천군이 시내 중심지에 군민을 위한 국민문화체육센터 건립 사업을 추진하고 있지만 일부 주민들이 교통 혼잡 등의 이유로 강력히 반대하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화천읍 하리 인근 자동차 가게 주인은 “현재 있는 체육시설의 규모가 작았는데 새로 들어오면 오히려 주변 경기 활성화 돼서 기대가 된다”고 체육센터가 들어오는 부분에 대해 찬성했다.

또 다른 상가 주민은 “길게 봤을 때 화천도 발전해야한다. 그래서 군에서 하는 부분을 찬성해줘야 한다”며 “화천을 사랑한다면 감수할 부분은 감수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체육시설이 들어오는 상가 주민과 인근 식당에서 일하는 주민은 다른 의견을 표하고 있다.

세입자인 상가 주민은 “세입자 입장에서 많이 불편하다. 먼저 화천군민들에게 설명조사를 해서 찬반론이 어느 정도 인지 설명할 필요가 있다”며 “이미 결정된 사항이라 속상하다”며 한숨을 쉬며 말했다.

이어 식당에서 일하는 주민은 “체육센터가 들어서면 교통이 혼잡해져 불편할 수밖에 없다”며 “현재 상황도 불편한데 군민들을 위한 세심한 대안 책이 있어야 하는데 아쉽다”고 덧붙였다.

이 외에도 공사기간 동안 소음, 먼지피해, ‘법적 하자 없으니 시행 하는 것 아니냐’ 등의 불만의 목소리도 흘러 나왔다.

화천 국민문화체육센터 건립 공사가 18일부터 진행된다는 안내 현수막.

이처럼 화천군 내 건립되는 국민체육문화센터 부지 선정에 대해 인근 주민들의 찬반론이 갈렸다.

이에 17일 김상림 화천군 문화체육과장은 “먼저 화천군의회 승인과 적법한 절차에 따라 공사가 진행돼 법적으로 하자 없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김 과장에 따르면 군에서 화천 하리 부근에 센터를 설립하는 이유에 대해 접근성 및 상권 활성화, 군민 건강 증진, 문화 공간 제공 등을 꼽았다.

김상림 과장은 “예정보다 1년 반 정도 늦춰졌다. 본 공사를 내년 말까지 완공하겠다”며 “이 체육센터는 생활SOC형이기 때문에 체육관 형태로 건립되며, (체육센터가) 시내에 들어서면 주민들이 많이 이용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한편 총 110억원이 투입되는 화천 국민체육문화센터는 오는 2020년 12월 말 준공예정이다.

18일부터는 전광판 철거 및 터파기 준비공사가 진행된다.

국민체육문화센터는 화천읍 하리 101-14번지 일원에 조성되며, 지상 1층 주차장, 2층 실내수영장 및 부속시설, 3층 헬스장, GX룸, 북카페 및 휴게실, 4층 탁구장, GX룸, 5층 전시 공간 등으로 구성된다.

화천에 들어서는 국민문화체육센터 조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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