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뉴스투데이 유제원 기자] 머니마켓펀드(MMF)에 올해 들어 20조원이 넘는 자금이 들어왔다.

17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올해 들어 이달 13일까지 MMF에 순유입된 자금은 23조9827억원으로 집계됐다.

MMF 설정액은 지난해 말 89조6261억원에서 113조6088억원으로 두 달 반 사이 26.7% 늘었다.

코스피가 연초 반짝 상승한 뒤 지지부진한 흐름을 이어가면서 투자심리가 위축되자 자금을 단기로 운용하려는 수요가 늘어난 게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MMF는 만기가 정해져 있지 않고 환매수수료도 붙지 않아 수시로 현금화가 필요하거나 당장 투자할 곳을 찾지 못한 투자자들이 잠시 자금을 넣어두는 창구로 주로 활용하는 금융상품이다.

일반적으로 금융시장의 불확실성과 투자자의 불안 심리가 커지면 MMF 설정액이 늘고 반대로 불확실성이 낮아지면 MMF 설정액이 줄어드는 추세를 보인다.

김예은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경기 둔화 우려가 이어지면서 증시에 대한 투자자의 관망세가 한층 더 짙어지고 있다"며 "펀더멘털(기초여건) 개선 신호가 나타날 때가 대응할 시기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올해 들어 국내 주식형펀드와 주식 혼합형 펀드에서 자금이 빠져나간 것도 비슷한 맥락에서 이해할 수 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연초 이후 국내 주식형 펀드에서는 3685억원이 빠져나갔고 주식 혼합형 펀드에서도 1166억원이 순유출됐다.

특히 주식형펀드에서는 코스피가 지지부진한 최근 한 달 사이에 4299억원이 순유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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