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출시한 맥주 신제품 테라(오른쪽)와 칭따오 퓨어 드래프트(생) <사진=이하영 기자>

[이뉴스투데이 이하영 기자] 맥주 성수기인 여름 시장을 겨냥해 13일 신제품이 나란히 등장했다. 하이트진로가 ‘테라’를 칭따오가 ‘칭따오 퓨어 드래프트(생)’을 발표했다. 통상 맥주업계가 4~5월에 신제품을 출시하는 것보다 빠른 행보를 주목할 만하다. 

테라는 미세먼지와 친환경이라는 시대적 흐름을 파악해 호주 청정지역 골든트라이앵글에서 키운 홉을 이용한 자연 발생 탄산만을 100% 넣어 청량감을 강조했다. 칭따오 퓨어 드래프트(생)은 기존 칭따오 순생의 리뉴얼 버전으로 멤브레인 여과 기술을 이용해 불순물을 제거하고 비열처리로 생맥주의 신선함과 부드러움을 그대로 담았다.

직접 테라와 칭따오 퓨어 드랜프트(생) 두 제품 맥주맛을 미리 비교해봤다.

먼저 냉장고에서 차가운 맥주를 꺼내 색부터 비교해봤다. 투명한 잔에 따르니 테라는 황금빛이 도는 진한 노란색이었으며, 칭따오 퓨어 드래프트는 연한 노란빛이 돈다.

맥주 거품 비교. 테라(오른쪽), 칭따오 퓨어 드래프트(생)’. <사진=이하영 기자>

45도 각도로 잔을 기울여 따르면 두 제품 모두 거품이 거의 없었다. 잔을 똑바로 한 상태에서 수직 낙하로 맥주를 붓자 전혀 다른 현상이 나타났다. 테라는 조밀한 거품이 풍성하게 올라왔지만 칭따오 퓨어 드래프트는 이때도 거품이 거의 발생하지 않았다.

테라 거품은 3분 30여초 동안 지속됐다. 원샷에 익숙한 사람은 거품이 사라지기 전에 충분히 마실 수 있을 정도다.

마셨을 때 느낌은 테라가 좀더 묵직하다. 톡톡 쏘는 탄산을 넘기고 나면 그윽한 보리향이 느껴진다. 다만 라거인 테라는 페일 에일이 생각날 만큼 진하고 씁쓸한 맛 정도까지는 아니다.

칭따오 퓨어 드래프트는 한모금 넘기자마자 ‘상큼하다’는 단어가 떠오른다. 생맥주에서 느낄 수있는 부드러움이 강하다.

소주와 맥주를 섞은 소맥용으로 마셨을 때는 탄산이 강한 하이트진로 ‘테라’가 더 진한 맛을 냈다. <사진=이하영 기자>

소맥 문화가 발달한 국내에서 맥주는 소주와 섞어 마셨을 때 궁합도 중요하다. 소주와 맥주를 선호도가 가장 높은 3대 7 비율로 섞어 마셔봤다.

테라는 소맥으로 타니 청량감이 더해지고 맛이 진해졌다. 매콤한 골뱅이 안주와 기름진 만두 등 자주 먹는 안주 메뉴와 모두 깔끔하게 어울렸다.

반면에 칭따오 퓨어 드래프트는 소주를 섞으니 밍밍해졌다. 맥주만을 그대로 마른안주에 곁들여 마시면 딱이다.

두 맥주는 비슷한 시기 출시를 알렸지만 스타일은 전혀 다르다.

테라는 알코올 4.6%에 탄산이 강해 소맥용으로 적합했고, 칭따오 퓨어 드래프트는 알코올 4.3%에 생맥주 부드러움을 극대화해 그대로 즐기기 좋았다.

테라는 21일부터 소비자와 만날 예정이며, 칭따오 퓨어 드래프트는 현재 시판 중이다. 

※ 여러분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각종 비리와 부당대우, 사건사고와 미담, 소비자 고발 등 모든 얘깃거리를 알려주세요

이메일 : webmaster@enewstoday.co.kr

카카오톡 : @이뉴스투데이

저작권자 © 이뉴스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