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속 자동차는 이야기를 풍부하게 더해주는 소품이다. 영화 속 자동차에 대한 이야기를 알게 된다면 당시 시대, 특징, 캐릭터의 성격 등을 우회적으로 볼 수 있는 거울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스쳐지나간 궁금한 차량을 알게 됐을 때의 재미도 빼놓을 수 없다. 이뉴스투데이의 김대훈 기자는 매주 영화 속 자동차 이야기를 전한다.  [편집자 주] 
<사진=영화 베테랑 스틸컷>

[이뉴스투데이 김대훈 기자] 지난 2015년 ‘어이가 없네’라는 명대사를 남긴 영화 <베테랑>. 이 영화는 강력사건 담당 광역수사대와 재벌 3세의 범죄 이야기를 담고 있다. 특히 재벌 3세로 등장한 배우 유아인은 안하무인 재벌을 연기하며 눈길을 끌었다.

이번 주 [영화쏙카]는 재벌 3세가 사용하기엔 다소 부족함을 담고 있는 영화 <베테랑>을 살펴봤다.

영화 <베테랑> 속 유아인(조태오 역)은 재벌 3세로 다소 소박한 자동차 컬렉션을 자랑한다. 우선 그룹 회의 등 대외적 업무를 볼 때 등장하는 차량은 바로 현대자동차의 에쿠스다. 국내 플래그십 모델로 꼽힌 에쿠스는 엔진 형태에 따라서 등급이 나눠지는데 유아인은 이 중 가장 낮은 트림인 ‘에쿠스 VS380’ 모델을 사용한다.

영화 속 배경을 살펴보면 유아인은 신진그룹 조실장으로 그룹 내 최상위 위치에 포함되지 않은듯하다. 이 때문에 영화 속 차량은 에쿠스 중 가장 낮은 등급을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

<사진=포르쉐>

이어 유아인은 영화 속에서 개인적 업무를 볼 때는 포르쉐 SUV 카이엔을 이용한다. 특히 재벌 3세라고 생각하기에는 다소 소박해 보이는 ‘디젤’ 모델을 사용해 눈길을 끌기도 한다.

2012년형 카이엔 디젤의 경우 8900원에 가격이 책정됐다. 물론 이 가격이 저렴하다고 볼 수는 없다. 하지만 카이엔 터보S와 비교하면 거의 절반 수준이다.

<사진=포드>

<베테랑>에서 가장 인상적인 마지막 장면에서 재벌 3세답지 않게 극도로 소박한 스포츠카 ‘머스탱’을 이용한다. 당시 6세대 모델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영화 속에선 5세대 머스탱을 이용해 자동차 추격 장면을 만들어 냈다.

영화에 등장한 머스탱은 2011년형 모델로 4110만원에 판매된 차량이다. 특히 2011년에 판매된 머스탱은 6기통 3.8리터에 309마력의 성능을 발휘했다.

현재 머스탱은 2.3리터 에코부스트와 5.0리터 GT모델을 보유하고 있지만 당시는 3.8리터 모델만 판매됐다.

당시 포드 코리아측은 영화 진행 상황을 미리 알았다면 6세대 머스탱을 협찬했을 것이란 후문이다.

한편 영화 <베테랑>은 국내 관객 1300만 명을 돌파하며 흥행한 영화다. 개인적으로 아쉬웠던 재벌 3세의 자동차를 빼면 말이다.

※ 여러분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각종 비리와 부당대우, 사건사고와 미담, 소비자 고발 등 모든 얘깃거리를 알려주세요

이메일 : webmaster@enewstoday.co.kr

카카오톡 : @이뉴스투데이

저작권자 © 이뉴스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