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뉴스투데이 김대훈 기자] 자동차를 이야기할 때 ‘문무(文武)를 겸비했다’라고 하면 ‘하이브리드’를 떠올리게 된다. 그 이유는 화려한 주행성능을 위해선 그 만큼의 연료 소비가 당연하기 때문이다.

이번 주 <레알시승기 5.0>은 문무를 겸비한 녀석 중 가장 강력하다고 생각되는 ‘포르쉐 파나메라 4 e-하이브리드’를 소개한다.

이미 몇 해 전부터 국내외 완성차 브랜드는 공격적으로 하이브리드 자동차를 선보이고 있다. 점점 강화되고 있는 매연 배출 기준 때문에 완성차 업체는 하이브리드 및 전기차 개발을 서두르고 있다. 포르쉐 또한 이런 대세를 거스를 수 없기에 파나메라 4 e-하이브리드를 선보였다.

이번 시승기의 결론부터 이야기하자면 포르쉐 파나메라 4 e-하이브리드는 성능과 연비를 모두 잡았다. 오히려 올해 포르쉐가 선보이게 될 순수 전기차 ‘타이칸’이 벌써부터 기다려지게 된다.

우선 파나메라 4 e-하이브리드는 파나메라 2세대 모델과 동일하다. 단, 차량 곳곳에 하이브리드를 연상케 하는 형광색 포인트들이 차이를 나타낸다.

외관은 기존 포르쉐 모델을 살짝 늘려놓은 모습이다. 포르쉐가 문이 4개란 것은 SUV 카이엔과 마칸에서 봤던 모습과 또 다른 느낌이다. 다소 포르쉐치고 웅장함이 돋보인다. 전장이 5050mm로 일반 세단과 비교해도 절대 뒤지지 않는 크기다.

차량의 내부를 살펴보면 디지털과 아날로그 감성이 존재한다. 중앙에 위치한 커다란 모니터는 차량 전반적인 부분을 제어할 수 있도록 설계된 반면 차량 스타트 버튼 대신 열쇠 형태의 스위치를 돌려 작동한다.

출발과 함께 파나메라 4 e-하이브리드는 미끄러지듯 움직인다. ‘E-파워’와 ‘하이브리드 오토’ 주행모드를 선택할 경우 시작은 전기 모터만 이용한다. 움직임과 동시에 액셀레이터를 살짝 밟으면 미세한 진동과 함께 엔진이 반응한다.

파나메라 4 e-하이브리드는 신형 파나메라 4S의 2.9리터 엔진을 조정해 최대출력을 330마력으로 끌어올렸으며 136 마력의 전기 모터를 통해 총 462마력 힘을 발휘한다. 특히 엔진과 전기 모터가 가속 페달을 밟는 즉시 완벽하게 반응한 점이 흥미롭다.

신형 ‘파나메라 4 E-하이브리드’는 새로운 하이브리드 모듈과 8단 듀얼 클러치 트랜스미션(PDK)을 장착해 새로운 구동방식을 사용했으며 주행 상황에 따라 전·후륜에 구동력을 배분하는 사륜 구동 시스템 포르쉐 트랙션 매니지먼트 (PTM)에 힘을 전달한다.

주행모드는 ‘E-파워’와 ‘하이브리드 오토’ 그리고 ‘스포츠’와 ‘스포츠 플러스’ 총 4가지를 갖고 있다. 주행모드에서 알 수 있듯이 스포츠와 스포츠 플러스는 기존 포르쉐에서 만끽할 수 있는 거침없는 주행을 선사한다. 스포츠 플러스모드를 선택하면 배기음부터 새롭게 변경된다.

단, 연비는 말하기 쉽지 않다. 공식 복합연비는 리터당 12.3km지만 모드에 따라서 큰 차이가 나타난다. 스포츠 플러스 모드로 주행을 즐긴다면 단숨에 눈금이 내려가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반대로 하이브리드 오토 모드를 선택 후 정체없는 고속화 도로에서 주행한다면 상당한 연료를 절약한다.

이번 시승 후 가장 포르쉐 ‘파나메라 4 E-하이브리드’의 가장 아쉬운 점은 가격일 듯하다. 문무(文武)를 겸비한 파나메라 4 E-하이브리드는 1억 5720만원에 판매된다. 그래도 갖고 싶은 마음 간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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