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 내외가 브루나이 국빈 방문 기간 ‘로얄 레갈리아 박물관’을 찾았다. <사진=청와대>

[이뉴스투데이 이지혜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동남아 3국 순방을 진행 중인 가운데 첫 방문지 브루나이가 주목을 받고 있다.

14일 여행업계에 따르면 이번 문 대통령 방문으로 브루나이에 대한 인지도가 상승할 것으로 기대가 높다.

브루나이는 말레이시아 옆에 위치한 섬나라이며제주도 2배 크기다. 브루나이 왕국이란 명칭으로도 친숙하며 1360년부터 약 650년 동안 절대왕권을 유지해 온 정통 이슬람 왕국이다. 10~12일 브루나이를 국빈 방문한 문 대통령은 하사날 볼키아 국왕과 회담을 가졌다.

석유와 황금 자원이 많은 브루나이는 부국이며, 동시에 국토 75% 면적이 열대우림 지역으로 청정 자연을 자랑한다. 세계보건기구와 국제에너지기구가 발표한 대기오염이 가장 낮은 나라 2위로 선정되기도 했다.

여행지로 브루나이는 한국에서 비행기로 약 5시간 30분 거리다. 로열브루나이항공이 매주 목, 일요일 직항편을 운항하고 있어 방문하기에도 편리하다.

7성급 브루나이 엠파이어 호텔 <사진=엠파이어호텔>

명소로는 황금으로 만든 술탄 궁전 ‘이스타나 누룰이만’, 브루나이 왕조 역사를 모아놓은 ‘로얄 레갈리아 박물관’, 브루나이 전통 수상 가옥촌 ‘캄퐁 아예르’ , 열대우림을 체험할 수 있는 ‘템브롱 국립공원’, 7성급 호텔 ‘엠파이어 호텔&컨트리클럽’ 등을 꼽는다.

문 대통령이 방문한 술탄 궁전은 영국령에서 독립한 1984년에 건축됐으며 약 20만㎡ 면적에 금으로 된 돔과 1788개 방으로 구성돼 있다. 세계 최대 규모 왕궁이자 볼키아 국왕이 살고 있다. 일반인도 왕궁에 방문할 수 있는 날이 1년에 단 3일 있다. 1월 국경일 기간에 일부를 공개하고, 왕궁을 찾아온 국민들에게 용돈을 주는 특별한 문화를 가지고 있다.

11일 정상회담 후 문 대통령 내외가 함께 관람한 로얄 레갈리아 박물관은 볼키아 국왕 즉위 25주년을 기념해 1992년 개관했다. 본래 볼키아 국왕의 부친 오마르 알리 사이푸딘 3세가 처칠 기념관으로 건설했던 것을 리모델링 했다.

외관은 황금 돔 형태이며 내부는 고급 카페트와 대리석으로 꾸며져 있고, 메인 홀에는 국왕 25주년 즉위식에서 사용된 대형 마차를 전시해 놓았다. 왕실 의식에 사용된 금·은제 무기, 왕관, 의복 등과 더불어 각국 정상으로부터 받은 선물 등 전시하고 있다. 노태우 전 대통령이 1988년 방문 때 선물한 성황 봉송 모형도 전시돼 있다.

브루나이 템부롱 대교 [연합뉴스]

엠파이어 호텔&컨트리클럽은 본래 브루나이를 방문한 국빈용으로 지었다가 지금은 누구나 투숙할 수 있다. 두바이 버즈알아랍호텔과 더불어 대표적인 7성급 호텔로 유명세를 탔다. 호텔 기둥과 벽면에 왕실을 상징하는 황금으로 장식했고, 본관 뒤편으로 실외 풀과 인공 비치 풀이 있다. 특히 인공 비치에는 산호를 갈아 만든 새하얀 모래밭이 호화롭다.

올해 말 완공 예정인 템부롱대교도 앞으로 브루나이를 대표하는 랜드마크로 떠오를 예정이다. 템부롱대교는 브루나이만을 사이에 두고 동(템부롱, 저개발지역)-서(무아라, 개발지역)로 분리된 브루나이 국토를 연결하는 30km 장대 해상교량이다. 국책사업으로 총 2조원이 투입됐고 대림산업은 해상 공구13.65km를 약 7000억원에 수주해 건설 중이다. 문 대통령도 이번에 직접 건설현장을 방문해 격려했다.

한 여행사 관계자는 “미세먼지로 청청 지역으로 떠나는 해외여행이 각광받고 있는데다, 이번 문 대통령 순방을 계기로 브루나이가 더욱 친숙한 나라로 다가오게 됐다”고 반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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