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유선 정보통신정책연구원 박사(왼쪽 두 번째)가 방송시장경쟁상황평가 조사결과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이뉴스투데이 정환용 기자] 전국 유선방송사업자(SO)의 디지털 유료방송 점유율이 다소 하락한 가운데, KT가 전국시장 점유율 38.3%로 2016년 조사에 이어 여전히 시장 1위인 것으로 나타났다.

방송통신위원회가 13일 발표한 ‘2018년 방송시장 경쟁상황평가’ 조사결과에 따르면 사업자 점유율은 1위 KT가 30.7%로 1위를 차지했고, SK(13.8%), CJ헬로(13%), LG유플러스(11.1%)가 뒤를 이어 전년과 같은 순위를 유지했다. SO 방송사업매출액은 2조1307억원으로 전년대비 1.8% 감소했고, IPTV는 20.5% 증가한 2조9251억원을 기록했다.

KT는 총 78개 구역 중 46개 구역에서 가입자 점유율 1위를 차지했고, SK는 처음 1곳에서 1위를 차지했다. SO가 1위를 차지한 구역은 31개 구역으로, CJ헬로(11개), 딜라이브(10개), HCN(5개) 순서로 나타났다.

SO, IPTV, 위성 등 유료방송시장은 가입자 수 3161만명으로 전년대비 5.5% 증가했다. 아날로그 케이블TV 가입자는 꾸준히 감소하고 있고, 8VSB 케이블TV 가입자는 518만명으로 급증했다.

특히 IPTV 가입자 수는 처음으로 SO 가입자 수를 추월하며 1433만명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대비 2.3%p 증가한 수치로, 점유율 45.3%를 기록했다. 이로 인해 디지털 유료방송시장 총 가입자 수도 6.4% 증가한 2532만명을 기록했다. 하지만 증가율은 2015년 10.4%, 2017년 6.4%로 감소하는 추세로 나타났다. 영업이익률 역시 IPTV는 –6.2%로 SO 8.2%, 위성 7.6%에 비해 낮았다. 

유료방송사별 가입자 수(단위: 천)<자료=방송통신위원회>

이번 조사로 방송구역별 경쟁상황(HHI·허핀달-허쉬만 지수)은 최저 2098, 최고 7538까지 다양하게 조사됐다. 78개 구역 중 1-2위 사업자 간 격차가 25%p 이상인 구역도 11개로 집계됐다. 그러나 HHI 4000 이상을 기록한 구역은 6개로, 일부를 제외하면 시장 전반적으로 경쟁이 동질화되고 있는 양상을 보였다.

2017년 전체 광고시장 규모는 10조3333억원으로 전년대비 0.96% 감소했다. 방송과 인쇄매체 비중이 줄고 모바일 중심의 온라인 매체 비중이 늘면서, 온라인 광고시장 규모가 3조8402억원으로 전체의 37.1%를 기록하며 TV·라디오 광고 비중(30.3%)을 추월했다.

SBS, KBS, MBC 등 지상파3사 방송광고 매출은 2013년 이후 꾸준히 감소하고 있는 가운데, MBC 방송광고 매출액은 4765억원으로 전년대비 22.4% 하락하며, 점유율 16.6%로 SBS(18.4%)에 점유율 1위를 내줬다.

이효성 방통위원장은 “시장 상황이 빠르게 변하고 있고 M&A도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며 “시장 획정이 달라지면 용어와 범위 규정에 따라 시장을 보는 관점이 달라질 수 있다. 시장 규정도 중오하지만 새로운 상황에 맞춰 용어를 정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방통위는 방송시장 효율적 경쟁체계 구축과 공정한 경쟁환경 조성을 위한 정책 수립 근거로 활용하기 위해 2012년부터 매년 이 조사를 시행하고 있다. 평가를 위한 단위는 유료방송, 방송채널 거래, 방송프로그램 거래, 방송광고 등 4개 시장으로 획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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