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은 트렌드와 환경이 시시각각 바뀌고 도전과 경쟁이 끝이 없습니다. 기업이 신상(新商)을 꾸준히 내놓는 것은 이러한 변화 가운데 살아남기 위해서이며, 우리가 그 승패를 눈여겨 봐야 하는 이유입니다. 이에 본지는 신상품이 출시된 이후 실제로 시장에서 어떤 반응과 평가를 얻었는지 분석하는 코너 [신상e후]를 연재합니다. <편집자주>
넷플릭스 드라마 '킹덤'

[이뉴스투데이 여용준 기자] 1월 25일 공개된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 ‘킹덤’이 글로벌시장에서 큰 인기를 끌며 한류 콘텐츠로 급부상하고 있다. 

‘킹덤’은 주지훈, 류승룡, 배두나, 김성규가 주연한 6부작 드라마로 국내에서는 생소한 좀비 사극 드라마다. 공개 직후 국내 시청자들 사이에서는 호불호가 갈리고 있으나 미국을 비롯한 해외 시청자들 사이에서는 “‘워킹데드’보다 재미있다”는 반응까지 등장하고 있다. 

미국 커뮤니티 사이트 레딧(reddit)에서는 “왕권 다툼을 다룬 한국 좀비 드라마가 재미있을 것이라고 상상도 못했는데 엄청 재미있다”, “‘워킹데드’나 다른 어떤 좀비 작품보다 뛰어나다”, “에피소드가 6개 밖에 없는 게 안타깝다”, “‘부산행’과 ‘진격의 거인’, ‘28일후’를 하나로 합친 것 같다” 등의 반응이 이어졌다. 

특히 미국 관객의 경우 연상호 감독의 좀비영화 ‘부산행’에 대해 엄청난 호평을 보낸 만큼 이같은 반응이 좀비 사극인 ‘킹덤’까지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 

‘킹덤’의 인기요인으로는 먼저 김은희 작가의 탄탄한 각본과 김성훈 작가의 치밀한 연출을 들 수 있다. ‘시그널’과 ‘싸인’ 등 탄탄한 매니아층을 가진 인기 드라마들을 집필한 김은희 작가는 당초 웹툰 시나리오로 집필한 ‘신의 나라’를 기반으로 드라마 ‘킹덤’을 집필했다. 

여기에 영화 ‘끝까지 간다’와 ‘터널’ 등으로 치밀하고 안정된 연출력을 보여준 김성훈 감독은 ‘킹덤’에서도 촘촘한 구성을 효과적으로 풀어내 쉴 틈도 없이 시청자들을 몰입시켰다. 

다만 국내 시청자들 사이에서 제기된 일부 배우들의 연기력 논란에 대해 해외 시청자들은 더빙판으로 본 만큼 다르게 받아들였을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이밖에 ‘킹덤’에서 보여진 조선시대 문화와 풍경이 해외 시청자들에게 매력적으로 다가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조선시대 궁궐의 독특한 건축양식과 의복양식이 해외 시청자에게 이야기꺼리가 됐다. 

레딧 등 해외 커뮤니티 사이트와 트위터 등 SNS에는 “‘킹덤’은 좀비와 모자에 관한 드라마”, “모자들이 나오는 장면이 가장 멋지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특히 영화 ‘19곰 테드’를 만든 존 제이콥스 감독은 트위터를 통해 “‘킹덤’을 재미있게 보고 있다. 저 모자들에 어떤 의미가 담져겨 있는지 궁금하다. 아마도 신분을 의미했을 것”이라는 말을 남기기도 했다. 

‘킹덤’ 속 모자에 대한 반응이 커지면서 해외 쇼핑사이트 아마존에는 조선시대 갓을 포함한 모자들이 판매되고 있다. 

아마존에서 판매되고 있는 조선시대 갓.

또한 ‘킹덤’이 해외 시청자들에게 큰 인기를 끌면서 넷플릭스가 한류 콘텐츠의 새로운 창구로 급부상하고 있다. 

중국을 비롯한 아시아권을 중심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예능 ‘범인은 바로 너’는 현재 시즌2를 준비하고 있다. 이밖에 ‘유병재:블랙코미디’, ‘라바 아일랜드’ 등 국산 콘텐츠도 큰 인기를 얻고 있다. 넷플릭스는 올해 ‘킹덤’을 시작으로 오리지널 드라마 ‘좋아하면 울리는’, ‘보건교사 양은영’, ‘첫사랑은 처음이라서’ 등을 연이어 선보일 예정이다. 

이밖에 2020년 공개를 목표로 ‘킹덤’ 시즌2도 준비 중이다. ‘킹덤’ 시즌2는 김은희 작가가 그대로 각본을 맡고 ‘특별시민’, ‘모비딕’ 등을 연출한 박인제 감독이 새롭게 합류한다. 출연진도 그대로 유지된 가운데 연기파 배우 박병은과 김태훈이 새롭게 합류해 극의 재미를 더할 예정이다. 

오리지널 콘텐츠 외에도 ‘미스터 션샤인’과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 등 국산 드라마를 해외 시청자들에게 소개하는 창구 역할도 할 예정이다. 

국내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 및 라이센스 수급을 총괄하고 있는 김민영 디렉터는 “넷플릭스는 전 세계 팬들에게 한국 콘텐츠를 소개하고 동시에 한국 회원들이 전 세계의 다양한 스토리와 만날 수 있도록 연결하는 통로가 되고자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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