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 나가는 승리”…성접대 의혹에 불법촬영물 공유까지

[이뉴스투데이 박병윤 기자] 성접대로 피의자 전환된 백뱅 승리(이승현·29)가 성관계 불법촬영물까지 카카오톡 단체 채팅방에서 공유한 것으로 드러났다.

11일 SBSfunE는 경찰 수사상황을 잘 아는 한 관계자에게 “경찰에 제출된 카톡 증거물 가운데 불법 촬영 및 유포된 몰카 영상과 사진이 10여건에 이른다”고 제보 받은 사실을 보도했다.

매체는 “일부는 승리와 다른 연예인들이 포함된 단체 채팅방에도 올라갔다”고 밝혔다. 승리가 불법 촬영물을 공유한 채팅방에는 다른 남성 가수 2명도 함께 있는 곳이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SBSfunE가 일부 확보한 카카오톡 채팅방 대화 내용에는 구체적인 날짜와 내용이 있었다.

승리의 요식 사업을 돕던 김씨가 2016년 1월 9일 오후 8시 42분에 성관계 불법 촬영물 및 사진 등을 올렸다. SBSfunE에 따르면 불법촬영물 속 여성은 술에 취해 자신이 촬영되고 있다는 사실을 인지하지 못하는 상황이었다.

해당 영상을 본 승리는 “누구야?”라고 묻고 바로 불법촬영물 속 남성 A를 언급했다. 불법촬영물 속에 등장한 A는 채팅방에도 포함된 것으로 밝혀졌다. 이후 김씨는 피해 여성을 불법촬영한 사진 3장을 잇따라 올렸다.

이에 불법촬영물 속 남성인 A도 “크크”라고 영상이나 사진 게재에 개의치 않는 모습을 보였고, SBSfunE 측은 해당 영상을 보아 촬영 사실을 A가 인지하고 있었을 것으로 내다봤다.

SBSfunE는 취재 결과 해당 채팅방에는 승리와 남성 가수 두 명, 유리홀딩스 유 모 대표와 지인 김씨, 연예기획사 직원 1명, 일반인 2명 등 모두 8명이 포함돼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당시 8명 모두 김씨가 올린 몰카 영상과 사진을 본 것으로 파악되나, 승리와 남성 가수 2명 등 어느 누구도 문제점을 지적하거나 저지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밖에 경찰이 확보한 또 다른 카카오톡 대화에도 불법촬영물 유포 정황이 담겨 있으며, 경찰은 피해 여성들이 대부분 사실을 인지하지 못한 채 불법 촬영 당한 것으로 파악했다.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문제의 카카오톡 대화 내용 전체를 확보하고, 조만간 승리와 카카오톡 대화 내용에 등장하는 인물들을 추가로 조사할 방침이다.

한편 승리 성접대 파문 등이 불거지며 11일 오전부터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의 코스닥시장 주가가 10% 넘게 크게 하락하며 약세를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