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는 15일부터 21일까지 G8씽큐의 사전예약을 실시한다. 정식 출시는 22일 진행될 예정이다. <사진=LG전자>

[이뉴스투데이 여용준 기자] 삼성전자 갤럭시S10이 출시 초반 품귀 현상을 겪으며 돌풍을 일으키는 가운데 22일 정식 출시를 앞둔 LG전자 G8씽큐는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8일 정식 출시된 갤럭시S10 시리즈는 출시 첫 주말인 9일에는 제품이 없어서 구입을 할 수 없는 수준에 이르렀으며 삼성전자는 6일 삼성닷컴 홈페이지를 통해 배송 지연을 안내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인기 모델과 일부 색상에 한해 배송이 늦어지고 있다. 11일로 공지하긴 했으나 일부 모델에 한해 이달 말 배송될 가능성도 있다”고 전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S10의 초반 판매량이 전작 대비 120% 수준이라고 전했다. 특히 자급제의 비중이 크게 늘어나면서 판매 실적을 견인했다. 

이 같은 갤럭시S10의 흥행 돌풍으로 LG전자에는 위기감이 감돌 수밖에 없다. 스마트폰 교체주기에 이른 소비자들이 갤럭시S10으로 바꾸면서 G8씽큐로 교체할 소비자들이 얼마나 있을지 미지수다. 

특히 삼성전자의 상승세는 갤럭시 폴드와 갤럭시S10 5G 대기수요를 감안한 것인 만큼 G8씽큐가 비집고 들어가긴 쉽지 않은 상황이다. 또 LG전자 역시 첫 5G 스마트폰인 V50씽큐 5G의 대기수요를 두고 있다.  

국내 스마트폰시장에서 삼성전자의 점유율은 LG전자의 4배가 넘는 상황이다. 시장조사기관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가 11일 발표한 지난해 국내 스마트폰 점유율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60.3%이며 애플은 16.7%, LG전자는 14.3%다. 삼성전자는 전년 대비 점유율이 4.1%포인트 늘어난 반면 LG전자는 3.1%포인트 줄었다. 

LG전자는 2016년까지 국내 스마트폰시장에서 2위를 지켰으나 2017년 애플에 밀려 3위로 주저 앉은 후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이 같은 분위기는 국내뿐 아니라 해외 시장에서도 이어질 전망이다. 특히 LG전자가 주력으로 꼽는 미국시장에서도 분위기가 좋지 않은 상황이다. 

지난해 북미 스마트폰 출하량은 애플이 5620만대로 1위를 차지했고 삼성전자가 4410만대로 2위를 지켰다. LG전자는 2360만대로 3위를 지켰으나 점유율은 15.9%로 전년 대비 1%포인트 줄었다.

점유율 격차가 큰 가운데 갤럭시S10의 글로벌 판매량도 전작 대비 늘어날 것으로 예상돼 LG전자 분위기는 더 좋지 않다. 8일 IT관련 외신 나인투파이브맥은 밍치궈 KGI시큐리티 애널리스트의 말을 인용해 갤럭시S10 판매량이 4000만~4500만대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전작 갤럭시S9 대비 30% 늘어난 수준이다.

LG전자는 5G 스마트폰을 계기로 이같은 점유율에 반전을 꾀한다는 계획이다. LG전자는 미국 최대 통신사인 스프린트와 계약하고 북미 시장에 5G 스마트폰을 공급한다. 

권봉석 LG전자 MC/HE사업본부장은 “5G 스마트폰은 대용량 콘텐츠를 안정적으로 즐기려는 고객 요구를 충실히 반영했다. 5G는 스마트폰 사업 도약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LG전자는 5G가 상용화되는 4월 초에 첫 5G 스마트폰인 V50씽큐 5G를 출시한다. V50씽큐 5G는 퀄컴의 최신 칩셋 ‘퀄컴 스냅드래곤 855 모바일 플랫폼’과 스냅드래곤 X50 5G 모뎀을 장착하고 SW 최적화로 정보처리 속도를 높였다. 또 빠른 속도를 오래 즐길 수 있도록 V40씽큐 대비 용량을 20% 이상 늘린 4000mAh 대용량 배터리를 채용했다.

기존 히트 파이프보다 발열 완화 성능도 한 단계 높여 한꺼번에 여러 개의 대용량 프로그램을 실행해도 발열이 적다.

4일 서울 광화문 KT스퀘어에서 이뤄진 갤럭시S10 사전 개통 모습. <사진=KT>

LG전자는 갤럭시S10 흥행에 대한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낮은 가격과 공격적인 마케팅·서비스로 소비자들을 끌어온다는 계획이다. 

G8씽큐는 전작인 G7씽큐보다 성능을 업그레이드하면서도 89만7600원으로 출고가를 낮췄다. 예약 구매 고객이 G8씽큐를 사용하다 액정이 파손되는 경우에는 구매 후 1년간 한차례 무상 교체 받을 수 있다. 또 카카오프렌즈 케이스를 포함해 다양한 케이스 가운데 하나를 무상으로 받아볼 수 있다.

이밖에 소프트웨어(SW) 업그레이드 센터를 통해 소비자들이 스마트폰을 오래 사용할 수 있도록 다양한 서비스도 지원할 계획이다. 

한편 LG전자는 15일부터 G8씽큐 사전예약을 실시한 뒤 22일 정식 출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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