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 강타한 미세먼지, 보험업계엔 ‘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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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 강타한 미세먼지, 보험업계엔 ‘기회’
WHO, 대기 중 미세먼지로 인해 사망하는 인구 700만명 추정
보험연구원 “미세먼지로 인한 질병 패턴·사망률 변화는 장기적으로 보험상품 수요 변화”
올 초 미세먼지 특화 미니보험 등장하는 등 업계 관심↑
  • 윤현종 기자
  • 승인 2019.03.11 16: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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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경남 창원시 마산합포구는 미세먼지로 인해 일대 하늘이 뿌옇게 보였다. [연합뉴스]

[이뉴스투데이 윤현종 기자] 미세먼지가 한반도를 중심으로 기승을 부리고 있다. 지난주 최고조에 달한 미세먼지는 전국 8개 시·도에 고농도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가 발령되기도 했다. 수도권과 충청 일부 지역은 일주일 연속 발령이 나기도 했다.

정부도 미세먼지 관리 종합대책을 세우는 등 다각적인 대책을 마련하고 있는 현재 위험관리에 특화된 보험회사에는 도전이자 기회가 될 것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보험연구원이 11일 발표한 ‘미세먼지의 위험성과 보험산업의 시사점’ 자료에 따르면 초미세먼지 주의보·경보는 2014년 발령 횟수 6회와 발령일수 13회를 기록한 이후 줄어들다가 2017년 이후 다시 늘어나는 추세를 보인다고 전했다.

특히 미세먼지에 포함된 중금속·유기탄화수소·질산염·황산염 등은 크기가 매우 작아 호흡기 깊숙한 곳까지 도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혈액을 통해 전신으로 순환하면서 건강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경고했다.

2014년부터 2019년 3월 7일까지 서울시 미세먼지 경보 발령 현황. <제공=보험연구원>

세계보건기구(WHO)는 대기 중 미세먼지가 인체 호흡기와 순환계에 침투해 발병한 뇌졸중·심장 및 폐 질환으로 세계적으로 매년 700만명이 사망한다고 추정했다. 또한 초미세먼지 노출로 동아시아 및 남아시아 사망자 수는 2015년 420만명으로 추정돼 1990년 350만에서 크게 증가한 수치라고 밝혔다.

이뿐만 아니라 미세먼지는 제조업 불량률을 높이는 등 적절하게 관리되지 않을 경우 제조업·서비스업 등 산업 전반에 피해까지 미칠 것으로 전망했다. 반도체를 비롯한 전자산업 등의 불량률 상승을 우려했으며 대기오염 시계 제한은 항공업·해운업 운영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분석했다.

이승준 연구위원은 “미세먼지로 인한 개인 질병 패턴 및 사망률 변화는 보험상품 지급보험금·사망보험금 및 연금 등에 영향을 미쳐 장기적으로 관련 보험상품 수요를 변화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 연구위원은 “제조업·서비스업 영업활동 제약과 이로 인한 비용 상승은 이들 신규 위험을 보장하는 보험상품 출시로 보험회사에 새로운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현재 상황에 맞춰 국내 보험사들도 미세먼지와 관련된 보험 상품을 개발해 출시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첫 스타트를 끊은 DB손해보험은 최근 출시한 ‘다이렉트 굿바이 미세먼지 건강보험’로 미세먼지에 특화된 상품을 판매 중이다. 이 상품은 미세먼지로 발생할 수 있는 6대 질환 편도염·축농증·인후질환·급성상기도염·특정후각질환 및 백내장을 보장하는 미니보험 상품으로 월 1만원 이하로 가입할 수 있다.

블록체인 기술과 보험 서비스가 결합한 새로운 서비스 등장도 예고했다. 직토의 ‘인슈어리움’ 프로젝트로 스마트 콘트랙트 기술과 이머징 리스크에 특화된 분석 기술을 바탕으로 ‘미세먼지 보험’ 출시를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보험업계에서는 순수한 미세보험 상품이 여전히 나오지 못하는 현 상황을 지적했다. 한 업계 관계자는 “현재 출시된 미세먼지 보험들이 실손 보험과 겹치는 수준밖에 되지 않는다”며 “앞으로 해외처럼 일정 기간 지속했을 때 보험금을 지급하는 등의 보험 상품이 개발되기 위해선 정부와 보험사가 앞장서 미세먼지 관련된 데이터를 축적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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