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석환 KISA 원장이 8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올해 사업계획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이뉴스투데이 송혜리 기자] "윌리엄 터너가 그린 '전함 테메레르의 마지막 항해' 속 테메레르 전함 모습은 승승장구했던 과거 영광을 찾아 볼 수 없을 정도입니다. 심지어 해체 위기에 놓여 바지선에 끌려가고 있지요. 이 그림은 세상이 이렇게 바뀌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김석환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원장은 새로운 기술이 갖가지 모양으로 융합되는 이 시대에 KISA가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 이 같이 은유했다.

KISA가 올해 '융합보안, 5G보안'을 화두로 삼았다. 인공지능(AI), 빅데이터, 사물인터넷(IoT), 5G 등 신기술이 사회전반에 녹아드는 이 시대 보안에 대해 논의하고 방향을 잡겠다고 설명했다.

김 원장은 "융합기술 보안은 스마트팩토리 보안과 IoT보안 이슈가 있다"며 "스마트팩토리 보안은 설계시작부터 보안 솔루션을 탑재해야돼 비용문제가 발생하고 IoT보안은 각종 사이버 위협이 발생했을 때 그 피해가 국민 생명과 안전에 영향을 준다는 문제점이 지적된다"고 말했다.

이에 KISA는 올 5월까지 자율주행차, 재난·안전, 디지털 헬스케어, 실감콘텐츠, 스마트팩토리, 스마트 교통·물류 등 6대 융합산업분야 보안 선도전략을 마련한다. 또 지역 특화 산업과 연계한 융합보안 대학원도 3개 신설한다.

5G보안 대비도 시작한다. 지능형 5G코어망 비정상 공격탐지·대응기술 개발 등 5G통신망 보안기술 연구를 추진하는 동시에 국가 주요정보통신 기반시설부터 범위와 그 역할을 재정립하기로 했다. 

김 원장은 "5G보안 기술 협의회가 운영 중"이라며 "화웨이뿐 아니라 삼성, 에릭슨, 노키아 등 5G보안성에 대해 검토하고 있고 결과가 상반기 중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신성장동력 생태계를 위한 사업도 이어간다. 정보보호산업 육성을 위해 지역 정보보호 지원센터를 내년까지 10개로 확대하고 전문가로 구성한 정보보호 전문 자문단 운영, 정보보호 펀드 유치 등을 모색한다.

또 신설한 데이터안전활용지원단을 통해 비식별조치 기술 적용 실증 사례도 발굴한다.블록체인은 공공선도사업으로 총 12개를 선정하고 민간주도사업으로 총 3개를 선정한다. 올해는 중고차 거래, 기부금, 공동 ID인증 등을 민간주도 사업으로 선정했다.

김 원장은 "예전에는 영토와 자원을 지키기 위해 전쟁했지만 이 시대는 다르다"고 강조했다. 그는 "각자 데이터를 최대한 활용하고 지키려는 '데이터 국가'로 패러다임이 바꼈다"며 "이제 (개인, 기업 등)편익과 기술 비용에 대해 이야기 할 때가 됐고 보호와 활용의 중심을 어떻게 찾을 것인가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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