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양재동 현대·기아자동차 본사 앞 신호등에 빨간 등이 켜져 있다. [연합뉴스]

[이뉴스투데이 윤현종 기자] 현대자동차가 국내 5개 카드사에 가맹계약 해지 통보 시한을 이틀 앞둔 가운데 7일 비씨카드마저 계약 해지를 통보하면서 카드사들과의 갈등이 증폭되고 있다.

카드사들과 현대차 간 갈등의 실마리를 제공한 것은 카드수수료 문제다. 1월 말 소상공인 카드수수료 인하가 결정되자 수익성이 급격히 떨어진 카드사는 이를 만회하는 구실로 대형가맹점에 수수료 인상 방안을 통보했다.

통상적으로 카드사들은 가맹점과 3년 주기로 카드수수료를 협상해왔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카드사들은 현대차를 포함한 대형 가맹점에 지난 1월 말 수수료 인상안을 통보했다. 3월 1일부터 본격 적용되는 수수료율 인상에 앞서 카드사들은 가맹점과 협상을 통해 미리 수수료를 조율하는 방식을 취해왔다.

카드사들은 협상 과정에서 현대차가 수수료 인상안을 받아들이지 않자 공문을 통해 가맹점 계약 해지를 통보했다. 현대차 계약 해지 통보에 대해 같은 입장인 SK텔레콤·KT·LG유플러스 등 통신업계는 물론 백화점, 대형마트들도 이를 예의 주시하고 있다. 무엇보다 카드업계와 가맹점간 계약을 진행하다가 수수료 문제로 취소된 사례가 그동안 없었던 탓이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대형가맹점에서 특정 카드로 결제를 받지 않겠다는 등의 사례는 있었지만 가맹계약 해지한 경우는 처음이다"며 "이전에도 현대차와 수수료율 협상을 두고 갈등이 있었지만 늘 완만하게 협상해왔다” 고 말했다.

반면 업계 특성상 현대차의 경우 당장 카드사 혜택이 줄어들어도 매출에 큰 영향을 받지 않는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자동차업계 관계자는 “국내 자동차 시장 중 약 70% 점유율을 가진 현대·기아차를 카드사로선 무시할 수 없을 것이다”며 “카드결제가 안된다고 고객들이 상대적으로 큰 불편을 느낄 것으로 보지 않기에 강경하게도 나올 수 있다”고 강조했다.

최종구 금융위원장이 7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합동브리핑실에서 2019년 금융위원회 업무계획을 설명하고 있다.<사진제공=금융위원회>

현대차와 카드사의 갈등을 두고 금융당국은 관망하는 입장을 취하고 있다.

최종구 금융위원장은 ‘2019년 업무계획 발표’를 통해 “카드업계와 대형가맹점 간 분쟁은 새로운 개편 시스템에 따른 수수료 적용 과정에서 나온 의견 충돌일 뿐이다”며 “치열하게 협의를 하고 있으니 잘 조정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금융당국의 이 같은 입장에 대해 카드업계와 여신금융협회는 금융당국이 적극 나서줄 것을 촉구했다.  카드업계 노조는 “카드사보다 우월적 지위에 있는 대기업의 카드수수료에 대해 인상토록 가이드라인 제시와 처벌 강화 규정을 마련해달라”고 강조했다.

여신금융협회도 “가맹점수수료체계 개편은 지급결제시장에 참여하는 이해관계자 어느 한쪽이 피해를 보아선 안 된다는 사회적 공감대가 형성된 만큼 대형가맹점도 적극 동참해야 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현대차가 가맹점 계약 해지를 통보한 5개 카드사는 10일까지 현대차와 수정된 수수료율 협상을 진행 한다. 고객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양측 모두 최대한 노력할 방침이다. 

여신업계 관계자는 “오는 10일까지 수수료 협상이 결정 되지 않으면 현대카드이외의 카드로 현대차를 구매 시 혜택을 받을 수 없게 된다”며 “카드로 구매하는 소비자들의 불편을 해소키 위해서라도 빠른 해결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현대차와 카드사의 갈등을 두고 금융당국은 관망하는 입장을 취하고 있다.

최종구 금융위원장은 ‘2019년 업무계획 발표’를 통해 “카드업계와 대형가맹점 간 분쟁은 새로운 개편 시스템에 따른 수수료 적용 과정에서 나온 의견 충돌일 뿐이다”며 “치열하게 협의를 하고 있으니 잘 조정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금융당국의 이 같은 입장에 대해 카드업계와 여신금융협회는 금융당국이 적극 나서줄 것을 촉구했다.  카드업계 노조는 “카드사보다 우월적 지위에 있는 대기업의 카드수수료에 대해 인상토록 가이드라인 제시와 처벌 강화 규정을 마련해달라”고 말했다.

여신금융협회도 “가맹점수수료체계 개편은 지급결제시장에 참여하는 이해관계자 어느 한쪽이 피해를 보아선 안 된다는 사회적 공감대가 형성된 만큼 대형가맹점도 적극 동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대차가 가맹점 계약 해지를 통보한 5개 카드사는 10일까지 현대차와 수정된 수수료율 협상을 진행 한다. 고객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양측 모두 최대한 노력할 방침이다. 

여신업계 관계자는 “오는 10일까지 수수료 협상이 결정 되지 않으면 현대카드 이외의 카드로 현대차를 구매 시 혜택을 받을 수 없게 된다”며 “카드로 구매하는 소비자들의 불편을 해소키 위해서라도 빠른 해결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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