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U 김보성 화이트데으리 <사진=BGF리테일>

[이뉴스투데이 이지혜 기자] “화이트데이가 밸런타인테이보다 잘 팔려요.”

7일 편의점업계에 따르면 예상과 달리 화이트데이 매출이 더 높은 편이다. 여성이 남성에 선물을 하는 밸런타인데이는 저마다 취향에 따라 수요가 분산되지만, 남성이 여성에게 선물하는 화이트데이는 쉽게 구매할 수 있는 곳으로 수요가 몰리기 때문이다.

또한 화이트데이 행사 기간인 3월 1일부터 15일까지 기간 매출 추이를 살펴보면 매년 큰 폭 상승했다. GS25는 전년 대비 2016년 29.3%, 2017년 37.2%, 2018년 26.6%씩 각각 증가했다.

이에 편의점 업계에서는 선물하기 좋은 화이트데이 기획 상품 출시에 공을 기울이고 있다.

CU(씨유)는 유머코드에 주목하고 영화배우 김보성과 함께 ‘화이트데으리’ 프로모션을 펼친다. 화이트데이와 의리의 합성어로, 최근 ‘데이’ 문화가 연인들은 물론, 가족, 친구, 동료 등 다양한 관계로까지 확대되는데 맞춰 화이트데이를 ‘의리 지키는 날’로 재미있게 풀이했다.

아울러 지난 밸런타인데이 때 출시한 ‘킷캣 미니에코백’에 이어 미니백 2탄 ABC 미니에코백 1만개를 출시한다. 각 6000원이다.

​이 밖에도 최근 중저가 상품 인기가 높아지는데 맞춰 실속형 이색 상품을 강화했다. 밸런타인데이 매출을 분석한 결과 1만원 미만 상품 매출 비중이 밸런타인데이 상품 전체 매출의 80.5%를 차지했다. 2017년 63.6%, 지난해 66.1%에서 약 15%p나 늘어난 것이다.

김진아 BGF리테일 MD(상품 기획자)는 “화이트데이가 연인들만을 위한 날이 아닌 가족, 동료, 친구들과 정을 나누는 날로 변화하는데 맞춰 영화배우 김보성씨와 함께 알찬 상품과 프로모션을 준비했다”고 말했다.

GS25 김봉선, 유병재를 기용한 화이트데이 상품 <사진=GS리테일>

GS25는 상품 차별화를 위해 화이트데이 젤리 상품 100여종을 한정 상품으로 출시했다.

화이트데이 기간 GS25 젤리와 사탕 매출 비중을 살펴본 결과 2015년 22 : 78로 22%에 불과하던 젤리 비중이 2017년 60%로 사탕을 넘어섰으며, 2018년에는 66%로 그 차이가 더 벌어졌다.

신봉선을 기용해 ‘상상도 못한 캔디’를 출시했다. 한 방송사 음악프로그램에서 깜짝 놀라는 신봉선 캡쳐 사진이 SNS에서 이슈가 된 것에 주목해 이번 상품을 기획했다. 하리보 골드바렌, 말랑카우, 가나마일드 등 다양한 인기 상품으로 구성됐으며, 가격은 구성 상품들을 모두 합한 가격과 동일한 1만2000원이다.

아울러 젊은 층에게 굿즈 제품이 화제가 되고 있는 유병재를 모델로 90년대 아이돌 잡지 표지를 콘셉트로 한 ‘이달의 병재’ 2종을 판매한다. 가나마일드 등 초콜릿과 함께 유병재의 다양한 표정이 살아있는 추억의 딱지도 넣어 색다른 재미를 선사한다. 가격은 1만2000원이다.

GS25 담당자는 “재미와 가성비를 중요시하는 고객 눈을 사로 잡기 위해 웃음을 자아내는 상품 패키지를 기획하고, 내용물을 합한 가격에 재미있는 소품 선물까지 덤으로 넣은 세트를 기획하는 등 다양한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고 말했다.

<사진=세븐일레븐>

세븐일레븐도 최근 젤리 인기에 따라 관련 제품 비중을 늘리고 다양한 맛과 모양의 젤리 상품들을 단독으로 출시하며 상품 구색을 강화했다. 지난 3년간 화이트데이 매출에서 젤리 매출 비중이 꾸준히 증가세이고, 작년에도 30.4% 신장햇다.

대표 히트 상품인 '세븐셀렉트 요구르트젤리'를 신맛으로 새롭게 선보였다. 세븐일레븐 '짱셔요빅요구르트젤리는 젤리 크기를 기존보다 2배로 키우고 사우어 시즈닝을 첨가해 특유의 신맛과 함께 새콤달콤한 맛을 느낄 수 있도록 했다. 가격은 2000원이다.

귀여운 돼지모양 젤리로 구성된 복돼지젤리 1800원과 다양한 과일맛 젤리가 담긴 아임후르츠향젤리 1500원 등 단독 상품도 함께 출시했다.

장철원 세븐일레븐 상온식품팀장은 "최근 사탕보다 말랑말랑하고 쫄깃한 식감으로 즐길 수 있는 젤리가 인기를 얻으면서 화이트데이 선물 트렌드도 변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사진=미니스톱>

미니스톱은 뉴트로를 접목한 70여 가지 화이트데이 상품을 판매한다.

어릴 적 추억을 소환하는사랑방 캔디를 출시한다. 단종돼 시중에서 만나기 어려웠던 사랑방 캔디를 클래식한 디자인으로 재해석해 사랑방 캔디 레드 4500원, 사랑방 캔디 블루 7500원 두 가지 버전으로 준비했다.

미니스톱은 화이트데이 트렌드로 자리 잡은 의리사탕 문화도 감안해 가벼운 마음으로 선물할 수 있는 중저가 상품들도 작년보다 확대했다. 다양하게 준비된 1+1, 2+1 행사를 활용해 친구나 회사 동료를 위한 화이트데이 상품을 부담 없이 구매할 수 있다.

미니스톱 스낵·캔디팀 서진덕 MD는 “뉴트로 컨셉 상품으로 단순히 사탕과 선물을 주고받는 평범함에서 벗어나 색다른 경험과 재미를 줄 수 있도록 준비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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