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보안 엑스포'가 열린 일산 킨텍스 <사진=송혜리 기자>

[이뉴스투데이 송혜리 기자] 2019년 보안업계 최대 화두는 '스마트시티'다.

세계 보안 엑스포 2019(SECON 2019)에 참가한 17개국 450개 정보보안 업체들은 '누가 차세대 기술을 제대로 융합해 스마트시티 시대 보안을 빠르게 구현하는가'를 놓고 소리없는 경쟁을 하고 있었다. 인공지능(AI), 클라우드, 빅데이터, 사물인터넷(IoT) 등 차세대 기술 용광로가 '펄펄' 끓고 있던 현장을 다녀왔다.  

미세먼지로 한치 앞을 가늠할 수 없던 6일 일산 킨텍스에서 SECON 2019가 열렸다. 일년에 몇 없는 정보보안업계 큰 잔치다. 행사가 시작한지 한시간이 채 지나지 않은 상황인데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행정안전부, 산업통상자원부 등 정부부처 관계자들과 정보보안 현재를 확인하러온 참관객들로 장내는 붐볐다.

과기정통부, 행안부, 산업부 등 정부부처 관계자들도 '세계 보안 엑스포'에 총 출동 했다. <사진=송혜리 기자>

SK인포섹, 한화테크윈, 에스원 등 굴지 업체들은 '융합보안' 총아임을 자처했다. 스마트시티 구현을 위한  AI, IoT융합 정보보안 솔루션으로 엑스포를 달궜다. 

SK텔레콤, SK인포섹, ADT캡스는 'SK ICT패밀리' 명찰을 달고 대형부스를 꾸려 눈길을 사로잡았다. 특히 SK인포섹은 '융합보안 통합 관제 플랫폼'을 통한 '스마트시티' 구현을 비전으로 제시했다. 사이버보안, 물리보안, 설비, IoT 기술을 바탕으로 관제, 분석, 관리를 제공하는 플랫폼이 스마트시티, 스마트항공, 스마트공장, 스마트보안, 스마트빌딩을 구현한다는 목표다.

김선주 SK인포섹 수석은 "스마트공장, 빌딩 등은 결국 스마트시티를 구성하는 요소들"이라며 "올해 전국 지자체를 중심으로 스마트시티 구축이 활발해 질 것이므로 SK인포섹 융합 보안 플랫폼에 대한 수요도 늘어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한화테크윈은 AI 기술을 탑재한 영상보안 기술을 전면에 내세웠다. 특히 부스를 '통합관제 솔루션 체험학습장'으로 꾸며 참관객 발길을 돌려세웠다. 벽면을 가득채운 영상에는 딥러닝 기반 AI영상시스템이 사람 또는 차량을 식별하고 실시간으로 분석했다. 한화테크윈은 이를 스마트시티, 재난안전 핵심 기술로 접목한다는 계획이다.  

체험장으로 부스를 꾸민 한화테크윈 <사진=송혜리 기자>
'SK ICT 패밀리'를 콘셉으로 참여한 SK인포섹 부스 전경. <사진=송혜리 기자>

이날 엑스포는 '전자정부 정보보호 콘퍼런스 2019'도 동시에 열렸다. 공공시장 진출 혹은 시장 확대를 꾀하는 바넷정보기술, 두루안, 윈스, 지인소프트 등 강소 정보보안업체들은 틈새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특화 솔루션을 선보였다.

바넷정보기술은 개인정보보호법 개정에 맞춘 '개인정보 파기 및 분리보관 솔루션'으로 공공시장 마케팅에 공을 들이고 있다. 한병창 바넷정보기술 상무는 "이제 유기한 보관하던 개인정보를 파기하거나 보관 기한을 두게 되는데 바넷의 솔루션은 삭제와 분리보관 자동화를 통해 개인정보 라이프사이클 관리가 가능하다"며 "공공시장을 타깃으로 공격적인 영업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축적된 클라우드 기술력을 바탕으로 네크워크가상화(NFV) 기술을 선보인 두루안, OTP·생체인증 등 사설·공인인증서를 통합해 하나의 앱으로 제공하는 이니패스 등도 공공 참관객들 흥미를 유발했다. 배무건 이니텍 상무는 "그야말로 인증 통합 플랫폼"이라며 "이번 행사에서는 사업자용은 50%할인, 개인용은 무료로 발급하는 이벤트도 진행한다"고 말했다.     

틸론, 나무기술 등 클라우드업체도 참여했다. 특히 나무기술은 '케이 클라우더' 이름으로 5개 클라우드업체와 부스를 꾸렸다. 나무기술 관계자는 "정보보호에 특화된 솔루션이 아니라서 참관객 반응에 큰 기대를 안했는데 생각보다 문의와 관심이 많다"며 "첫날 효과를 제대로 보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나무기술이 이날 소개한 컨테이너 클라우드 '칵테일'은 프라이빗, 퍼블릭 클라우드를 동시에 제공하는 멀티 하이브리드다. 클라우드 서비스에 구현하고자 하는 기능을 컨테이너로 손쉽게 제공하고, 쿠버네티스 관리도 가능하다. 

에스원 관계자가 IoT 융합 보안 트렌드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사진=송혜리 기자>

한편 이날 전시회는 세미나, 콘퍼런스, 심포지엄 등도 동시에 진행했다. 이 또한 '4차산업혁명 기술'로 정리됐다. 에스원은 '4차 산업협명 시대의 AI 기반 보안 기술 트렌드'를 주제로 한 콘퍼런스에서 'IoT 기반 시큐리티 서비스'에 대해 설명했다.

에스원 담당자는 "환경안전, 얼굴인식, 도로안전(터널감지), 도로안전(교차로) 등 네가지 서비스에 IoT기술을 적용했고 에스원의 얼굴인식 솔루션은 인식을 위해 멈춰서거나 대기시간이 필요없다"며 신기술이 적용된 보안솔루션 트렌드를 공유했다. 

전시장은 찾은 SW업계 관계자는 "지난해보다 사람이 많은 것 같다"며 "역시 융합이 화두고 이와 관련해 기술, 시장이 동반 성장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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