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을 포함한 일부 지역에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가 발령된 4일 오전 서울 중구 설치된 안내판에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 시행 안내문이 표시돼 있다. [연합뉴스]

[이뉴스투데이 윤현종 기자] 최악의 미세먼지가 한반도를 강타했다. 4일 수도권을 중심으로 나흘 연속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가 실시된 가운데 서쪽 지방을 중심으로 미세먼지 수준은 ‘매우 나쁨’을 기록하고 있다.

미세먼지가 이번 주 중반까지 기승을 부릴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이날 국내 증시에서는 마스크 및 공기청정기 테마주들이 단기적인 수혜를 입었다.

4일 증권가에 따르면 마스크와 황사·미세먼지 테마주가 높은 상승세를 보이며 강세를 보였다. 마스크 수혜주로 분류되는 웰크론(065950)은 이날 26.62% 오르면서 종일 강세를 이어갔다.

이어 마스크 제조사인 모나리자(012690)는 13.54% 상승률을, 오공(045060)은 9.77% 올랐으며 락앤락(115390)이 3.16% 상승했다. 이들은 기존 사업을 진행하면서 마스크 제품까지 주력 제품으로 올리며 미세먼지 수혜주로 등극했다.

미세먼지가 전국을 뒤덮은 가운데 전국이 봄 날씨로 접어들면서 외출이 잦아질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마스크와 같은 소비재 제품이 당분간 매출에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마스크에 이어 공기청정기 관련 종목도 상승세를 이어갔다. 제품 판매와 더불어 관련 부품을 제조하는 업체와 필터 등 관련 종목들도 오름세를 보였다.

이날 공기청정기 테마주는 평균 4% 이상 오르며 상승세를 보였다. 공기청정기 필터 제조업체인 크린앤사이언스(045520)가 13.62%로 이들 중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으며 공기청정기 제조업체인 쿠쿠홈시스(284740), 대유위니아(071460), 위닉스(044340)가 5% 이상 오름세를 보였다. 이어 공기청정기 모터를 개발하는 에스피지(058610)도 3% 이상 상승하는 등 전반적으로 오름세를 보였다.

서쪽을 중심으로 초미세먼지 농도가 날로 심각해지자 조명래 환경부 장관이 세종청사에서 수도권·충청권·전라권 10개 시·도 부단체장들과 긴급 점검회의를 통해 미세먼지 상황을 ‘재난상황’ 수준으로 인지해 대응할 것을 주문했다.

정부가 차량 운행 제한 및 사업장 가동시간 조정 등 비상저감조치 발령 지역을 대상으로 개선에 노력하고 있지만 뚜렷한 대책이 없어 당분간 현 상황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2월 미세먼지와 관련해 열린 포럼에서 배귀남 미세먼지 국가전략프로젝트사업단장은 “미세먼지 문제 원인이 복합적이라 해법 찾기가 어렵다”고 평가해 구체적인 미세먼지 대책이 마련되지 않는 이상 수혜주들 관심이 쉽게 사라지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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