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내 전경

[이뉴스투데이 유제원 기자] 한국 경제가 잠재성장률 수준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 성장흐름을 보이겠지만 물가상승률은 1% 아래에 머무는 등 예상보다 부진할 것으로 전망됐다.

한은 금융통화위원회는 28일 회의 후 발표한 '통화정책방향' 의결문에서 앞으로 국내 경제 성장흐름은 지난달 전망경로와 대체로 부합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한은은 지난달 경제전망에서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2.6%로 제시했다.

건설투자 조정이 지속되지만 소비가 증가흐름을 이어가고 수출과 설비투자도 하반기로 가면서 점차 회복된다는 것이 한은의 전망이다.

현재 경제 상황을 두고는 수출 증가세가 둔화됐지만, 소비가 완만한 증가세를 지속하면서 잠재성장률 수준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 성장세를 이어갔다고 평가했다.

한은은 다만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당분간 1%를 밑도는 수준에서 등락하는 등 지난달 전망경로를 다소 밑돌 것으로 예상했다.

4월 수정경제전망을 내놓을 때 올해 물가상승률 전망치를 하향조정할 가능성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은은 이미 올해 물가상승률 전망치를 당초 1.7%에서 지난달에 1.4%로 0.3%포인트나 낮췄다. 1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0.8%에 그쳤다.

한은은 하반기에는 물가 상승률이 1%대 중반으로 올라선다는 기존 전망을 유지했다. 근원인플레이션율도 완만하게 상승한다고 봤다.

통화정책 방향은 기존 입장을 되풀이했다.

국내 경제가 잠재성장률 수준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 성장세를 지속하는 가운데 당분간 수요측면에서 물가상승 압력은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는 것이다.

이 과정에서 완화정도 추가 조정여부는 향후 성장과 물가 흐름을 면밀히 점검하면서 판단해나가겠다고 덧붙였다.

한은은 이번에도 주요국과 교역여건, 주요국 중앙은행 통화정책 변화, 신흥시장국 금융·경제상황, 가계부채 증가세, 지정학적 리스크 등을 주의 깊게 살펴볼 요인으로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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