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뉴스투데이 황이진영 기자] 쌍용자동차의 준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코란도가 완전변경 모델로 돌아와 자존심 회복에 나선다.

1960년대부터 한국 SUV의 대명사로 불린 코란도는 지난 2011년 코란도C로 거듭나며 대한민국 SUV를 명맥을 이어왔다. 이후 8년 만에 돌아온 '뷰:티풀(VIEWtiful) 코란도'는 ‘이름 빼고 모두 바꿨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완벽한 변신을 예고했다. 과연 사실일까?

왼쪽부터 쌍용자동차 정일권 노동조합위원장, 김성수 쌍용자동차대리점협의회장, 오유인 쌍용자동차협동회장, 쌍용자동차 최종식 대표가 26일 송도 컨벤시아에서 열린 코란도 출시행사에서 모델들과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쌍용자동차>

쌍용자동차는 지난 26일 인천 송도 컨벤시아에서 코란도 보도발표회 및 시승행사를 진행했다. 이날 시승행사는 송도 컨벤시아를 출발해 인천 중구 을왕동에 위치한 카페까지 왕복 총 92㎞ 코스로 진행됐다.

출발 전 살펴본 외관은 부드러우며 강인한 남성적 느낌을 준다. ‘활 쏘는 헤라클레스’를 모티브로 한 역동적인 캐릭터라인이 인상적이다. 단, 전체적으로 강한 인상을 더한 티볼리란 생각을 지울 수 없다. 

전면부는 자동차 눈인 헤드램프와 코와 입 부분 라디에이터 그릴이 길게 뻗어 날렵함을 더했다. 안개등과 방향지시등은 3개 LED가 세로형으로 위치해 위‧아래로 통일감을 준 듯하다.

후면부 역시 역동감을 주고자 노력한 모습이 보였다. 스키드플레이트 일체형 범퍼가 눈에 띄는 후면부는 균형 잡힌 근육질 신체에서 영감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머플러는 차량 오른쪽 하단부에 따로 위치했다.

코란도 대시보드 정면 이미지 <사진=쌍용자동차>

내부는 세련됨과 깔끔하다. 쌍용자동차가 강조한 ‘블레이즈 콕핏(Blaze Cockpit)’은 이미 다른 완성차 업체에서 선보인 실내 디자인과 다소 비슷한 느낌이다. 이번에 선보인 코란도의 내부 디자인은 쌍용차 내부적으로 큰 변화일 뿐 ‘혁신’은 없다.  

10.25인치 크기의 디지털 클러스터와 중앙에 위치한 센터페시아의 9인치의 디스플레이 패널은 지극히 평범하다. 또한 운전자의 기분에 따라 34가지 컬러 중에서 선택 가능한 ‘인피니티 무드램프’는 소소한 재미로밖에 안 보인다.

<사진=쌍용자동차>

가속 페달을 밟으면 부드럽게 움직인다. 묵직하게 내달리는 게 아닌 무난히 달리고 선다. 또한 브레이크 역시 날카롭거나 즉각적인 반응을 기대하기는 어려워 보인다.

코란도는 동급 및 상용화 차량 중 최고 수준이라 할 수 있는 레벨 2.5 자율주행 기술을 적용했다. 고속도로에서 최대속도 90km로 설정한 뒤 인텔리전트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IACC, Intelligent Adaptive Cruise Control)’ 기능을 작동해보니 차선‧앞차 간격‧핸들 등을 알아서 조절했다. 레벨 2.5 기술을 이제 적용했단 점이 오히려 놀라웠다.

<사진=쌍용자동차>

신형 코란도에서 가장 맘에 드는 곳은 적재공간이다. 동급최대 수준인 적재공간은 551ℓ로 골프백 4개와 보스턴백 4개를 동시에 수납할 수 있다. 매직트레이를 설치한 배려도 돋보였다.

한편 코란도는 1.6ℓ 디젤엔진에 아이신 6단 자동변속기를 탑재했다. 최고출력은 136마력, 최대토크는 33.0kg·m다. 연비는 복합연비는 2WD A/T 기준 14.1km/ℓ수준으로 경쟁모델인 투싼과 스포티지에 15.3km/ℓ 비해 다소 떨어진다.

판매가격은 2216만원부터 시작하며 최대 2831만원까지 책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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