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진짜 그래?” “무슨 뜻이지?” 새로운 것을 좋아하거나 몰랐던 것을 알려는 마음은 누구나 가지고 있습니다. 평소 궁금했던 일상 속 호기심, 소소한 문제, 이슈에 대한 궁금증을 흥미롭게 해소시켜 드리는 코너 [소문e답]을 연재합니다. <편집자주>
롯데월드타워 123층 550m를 계단으로 오르는 '스카이런' <사진=롯데물산>

[이뉴스투데이 이지혜 기자] 사무실 계단 오르기로 운동을 하는 이들을 만나는 것이 어렵지 않은 요즘이다.  계단을 오르는 이라면 한 번쯤 흥미를 가질 법한 국제대회 롯데월드타워 ‘스카이런’이 25일 접수를 시작했다.

에세이 ‘하루키, 달리기를 말할 때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나 ‘걷는 사람 하정우’에서처럼 자신이 평소 빠져 있는 뭔가로 성취를 얻고 싶은 욕심이 생기기 때문이다. 

고층 빌딩 계단을 빠르게 뛰어오르는 스포츠를 ‘스카이런’ 또는 ‘수직 마라톤’이라고 부른다. 123층 555m 높이 롯데월드타워(2917계단)를 비롯해 뉴욕 원월드트레이드센터(2226), 홍콩 ICC(2120) 등 전세계적으로 11곳이 전문 단체 ISF(International Skyrunning Federation) 인증하에 정기적으로 대회를 개최하고 있다.

롯데월드타워 대회는 올해 4월 6일 개최된다. 총 참가인원은 1500명이며 참가비는 4만원이다. 대회 유니폼, 배번호, 기록측정칩 등으로 구성된 레이스키트를 제공한다. 완주를 할 경우 완주메달과 스포츠 음료 등으로 구성된 완주 키트가 주어진다. 경쟁부문 총상금은 1000만원이다.

롯데월드타워 스카이런

대회 주최 측에 가장 많이 들어오는 문의는 대회장인 롯데월드타워 계단에서 연습 가능 여부다. 결론부터 말하면 불가능하다. 보안상 이유로 계단 출입을 금지하고 있어서다.

송파소방서 관계자는 “소방법 상으로 비상계단 문은 평소 닿아두도록 하고 있다. 화재 발생시 화염 이동을 방지하기 위해서다”며 “백화점이나 고층 빌딩 등은 비상계단 출입을 허용하지 않아 평소에 잠가 두는데, 화재경보가 울리면 바로 잠금이 해제되는 방식”이라고 설명했다.

롯데월드타워를 관리하는 롯데물산 관계자는 “스카이런 참가 신청자 가운데 계단에서 연습을 원한다는 문의가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며 “보안상 이유로 일체 허용하지 않고 평소 회사나 아파트 계단 등을 이용해 연습한다고 들었다”고 밝혔다.

롯데월드타워 스카이런

연습은 할 수 없지만 공개된 롯데월드타워 계단 정보를 살펴보면 20·40·60·83·102·123층에서 각 높이를 확인해보니 모두 17cm로 동일했다. 발을 내딛는 계단 폭은 28cm다. 이를 거리로 계산하면 총 816.76m가 된다.

특이사항으로 일반적인 건물은 계단 경사면 2개가 1개층에 배치되는데, 롯데월드타워는 3개 경사면을 배치했다. 계단 경사면과 경사면을 연결하는 곳인 계단참이 총 260개소가 있고 길이가 1.875m이다. 이를 모두 더하면 487.5m가 된다.

계단 너비와 계단참을 모두 더한 수직마라톤 거리는 1304.26m다.

<사진=롯데물산>

실제 소요시간과 기록은 얼마쯤 될까. 작년 대회에서는 폴란드 피오트르 로보드진스키 선수가 15분 53초 56 기록으로 남자 부문, 호주 수지 월샴 선수가 18분 45초 62 기록으로 여자 부문 우승을 차지했다.

롯데물산 관계자는 "우승 선수 외에 전문 선수는 30분 이내에 들어오고, 일반인은 40분 이내에 들어온다"고 귀띔했다.

한편 국내에서 또 한 곳 높은 빌딩 대명사인 63빌딩에서도 1251계단 오르기 대회가 열린다. 작년 11월에 개최된 'Lifeplus 한화생명 63계단 오르기'에서는 630명 참가자 가운데 남자부 김두진씨가 8분7초, 여자부 김미연씨가 11분 47초로 우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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