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통3사, MWC서 5G로 변화하는 일상·산업 선봬

[이뉴스투데이 정환용 기자]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MWC 2019에서 국내 통신3사를 비롯해 AT&T, T모바일, 보다폰 등 세계 통신사들이 저마다 5G 서비스 전략을 내세웠다.

5G는 데이터 전송속도가 LTE 대비 최대 20배 빠르고, 주파수 방식도 시분할 방식(TDD)으로 업‧다운 링크 효율을 높일 수 있다. 현재 활발히 개발 중인 VR‧AR을 비롯해 제조, 유통, 경제 등 대부분 산업분야에서 이를 활용해 새로운 산업 트렌드를 창조할 수 있다.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국내 통신3사는 5G 통신망을 다양한 산업군과 접목시켜 일상생활이 변화하는 미래상을 선보였다.

SKT는 AR 글래스 기업 매직리프, AR 게임 기업 나이안틱 등과 협력을 추진하며 향후 5~10년 내 도래할 새로운 미디어 산업에 대비한다.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은 현지에서 간담회를 개최하고, ‘초(超)시대’ 개념을 언급하며 5G 통신망으로 커뮤니케이션 시스템이 한 단계 진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정호 사장은 “5G 시대에는 증강현실(AR) 글래스가 노트북과 스마트폰을 대체할 수 있을 것”이라며 “OTT 서비스 5G 전용관 신설, QHD 화질 영상통화 등 진화한 커뮤니케이션, 5G를 도입한 사무실과 공장 등 미래산업 등에 집중한다. SKT의 ICT 역량과 5G 기술을 합쳐 ICT 생태계 주역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

KT는 5G 통신망 속도와 인공지능을 접목한 소비자 지향 서비스로 로봇 카페, 호텔 로봇 등을 선보였다. AI 호텔 로봇은 전용 단말기를 통해 서비스를 주문하면 3D 매핑, 자율주행, AI 카메라 등 첨단 기술이 탑재된 로봇이 직접 서비스를 제공한다. 호텔 로봇은 서울 노보텔 앰배서더 서울 동대문 호텔을 시작으로 올해 안에 서비스를 시작한다.

황창규 KT 회장은 자사 부스에서 기가 라이브tv를 이용한 VR 야구게임을 체험했다. 기조연설 ‘5G 너머 새로운 세상’을 진행한 황창규 회장은 품에서 KT 규격 기반의 세계 최초 5G 폰을 꺼내들며 소비자는 더욱 향상된 실시간 대화를 누릴 수 있게 된다고 강조했다.

황창규 회장은 “5G 혁신은 B2B 산업에서 두드러지며 산업 분야 디지털 도입과 사업모델 혁신 가속화, 사회문제 해결에 기여할 것이다. 수년 내 글로벌 경제를 움직이는 중심축은 5G 기반 서비스, 솔루션, 콘텐츠가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LG유플러스는 경기도 평택의 LG전자 공장 물류 로봇 시스템을 바르셀로나 현지에서 원격 제어하는 5G 스마트팩토리 기술을 처음 선보였다. 여러 대의 자율주행 물류로봇 동시 통제, 부품 선‧하적, 로봇 상태 모니터링 등을 실시간으로 제어할 수 있다. 이미지 기반 ‘AI 비전 검사’, 공장 전체 컨디션을 실시간 모니터링하는 IoT 통합플랫폼 ‘인피오티’ 등도 주목받았다.

국내 통신3사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5G 상용화 시점에 맞춰 오는 3월 서비스를 시작한다. 3사 모두 경쟁적으로 서울‧경기를 비롯한 전국 각지에 5G 기지국을 배치하고 있고, 주변 환경 특성에 맞는 안테나 패턴을 적용해 통신망 품질을 유지한다. 국내 5G 스마트폰은 상반기 중 서울과 수도권, 광역시에서 사용할 수 있고, 올해 내 전국 85개 시군구 지역으로 커버리지가 확대된다.

AT&T, 스프린트, 보다폰 등 해외 통신사는 상대적으로 5G 적용이 늦다. 스프린트는 오는 5월 애틀랜타, 시카고, 캔자스시티 등 몇몇 지역에서 5G 서비스를 시작하고, 상반기 중 워싱턴DC, 뉴옥, LA 등지로 적용 지역을 확대한다. T모바일도 올해 하반기 미국 30개 도시에 5G 서비스를 론칭한다. 국토가 넓은 지역 특성상 지역 별로 고주파 기술과 저주파‧장거리 기술을 병용하고, 2020년까지는 전국으로 네트워크를 확장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