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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호화폐거래소 코인빈, 파산선언…회원 4만명 ‘어쩌나’투자자 변제 계획·구제 방안 없어…현 경영진도 법적 책임 면하기 어려워

[이뉴스투데이 유제원 기자] 암호화폐거래소 ‘코인빈’이 배임·횡령으로 파산을 선언하며 가상화폐 시장이 다시 출렁이고 있다. 거래소 파산으로 가상화폐 투자 우려도 높아졌다.

박찬규 코인빈 대표는 20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입출금관리를 책임지고 있는 이 모 운영본부장과 그의 부인인 장 모 부대표를 배임·횡령 혐의로 고발하고 파산신청을 하게 됐다고 밝혔다. 코인빈 운영본부장을 맡고 있는 이 모 씨가 고객이 맡겨놓은 비트코인을 횡령한 혐의다.

당사자인 이 모 본부장은 실수라고 주장하는 반면에 회사 측은 명백한 배임·횡령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사건 개요는 지난해 10월 21일 이 모 본부장이 비트코인 600개가 들어있는 종이지갑(콜드월렛)에서 80개를 렛저지갑(콜드월렛)으로 인출하고, 새로 생성된 520개 비트코인 프라이빗 키(개인키)를 별도 보관작업이나 종이지갑에 출력하지 않고 삭제한 것.

20일 오후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배임 횡령 혐의를 설명중인 박찬규 코인빈 대표

회사 측이 러시아 암화화폐 보인전문가 발단 토노얀을 초청한 22일을 하루 앞두고 발생한 사건이다. 보안전문가를 초청한 이유는 이 모 본부장 개인이 담당하고 있던 코인입출금 관리 안정성과 보안성을 강화하기 위해서 다수 관계자가 인증해야 인출이 가능한 멀티시그지갑(Multi-Signature Wallet)으로 전환하기 위함이었다.

박찬규 코인빈 대표는 “이는 명백하게 계획된 횡령”이라며 “이 본부장이 의도적으로 프라이빗 키를 숨기고 있다”고 주장했다.

코인빈은 2017년 4월(야피안의 야피존거래소)과 12월(야피안의 유빗거래소) 해킹 사건으로 파산한 야피안을 인수한 회사다.

야피안의 야피존거래소가 2017년 4월 55억원의 해킹 피해를 입었다. 같은 해 10월 거래소명칭을 유빗으로 변경하고 두 달 후 약 270억원(언론에는 170억원 해킹으로 보도됐고 이 모 본부장은 개인소지 노트북에서 100억원 상당 코인도 해킹 당했다고 주장)이 해킹당했다. 야피안은 결국 지난해 12월 19일 파산했다.

이후 야피안 유빗거래소 영업을 양수한 코인빈은 파산 책임이 있는 야피안 대표와 부대표를 각각 본부장과 실장으로 채용, 암호화폐 지갑관리와 경영지원관리 업무를 맡겼다.

코인빈에서 밝힌 영업 양도양수계약의 목적은 암호화폐거래소 운영정상화로 얻은 이익을 해킹피해 입은 회원들의 변제에 사용하는 것이었다. 이를 위해 야피안 경영주를 중요직책으로 중용해 책임지도록 한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업계에서는 파산으로 암호화폐 투자자들을 수렁에 빠뜨린 전 야피안 대표와 부대표를 운영본부장과 부대표로 중용해 결국 배임과 횡령사태를 일으킨 점은 석연치 않다고 보고 있다.

코인빈 영업 양도양수계약관련 서술 자료

이 모 본부장은 간담회 도중 박 대표와 연결된 전화통화에서 “세 대의 회사 노트북 가운데 한 대에 저장된 프라이빗 키는 실수로 삭제됐으며 회사에 반납한 상태”라며 “나머지 두 대 중 한 대는 분실했고 노트북 비용은 물어줄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에 박 대표는 “회사 노트북에는 많은 중요 자료가 들어있는데 노트북 값만 물어주면 된다는 식의 발언은 무책임하다”고 주장했다.

코인빈 회원은 4만여명에 이른다. 암호화폐거래소를 둘러싼 대형 피해가 예상된다.

가상화폐는 금융자산으로 인정받지 못하기 때문에 파산 선언에도 법적 보상을 받을 길이 없다.

횡령 사태와 관련 현 코인빈 경영진은 이들 임원을 횡령 혐의로 고소, 남부지검에서 조사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업계 관계자는 “현재로선 코인빈에서 투자자 변제 계획이나 구제 방안이 없어 현 경영진도 법적 책임을 면하긴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유제원 기자  kingheart@enews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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