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중앙회는 제26대 중소기업중앙회장 선거를 앞두고 20일 서울에서 정책토론회를 개최했다. <사진=오재우 기자>

[이뉴스투데이 고선호 기자] 지속적인 내수 시장 악화와 최저임금 인상, 주 52시간 근무제 등 각종 현안으로 어려운 시기를 겪고 있는 중소기업계의 활로를 열 새 리더를 뽑는 각축전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중소기업중앙회는 20일 서울 여의도 본관에서 제26대 중소기업중앙회장 후보자 공개토론회를 개최했다.

이번 선거에는 △이재한(56) 한용산업 대표 △김기문(64) 제이에스티나 회장 △주대철(64) 세진텔레시스 대표 △이재광(60) 광명전기 대표 △원재희(63) 프럼파스트 대표(이상 기호순)가 출마했다.

이날 정책토론회에서는 지난해부터 중소기업계의 최대 쟁점으로 부각된 최저임금 인상, 주 52시간 근로제 실시, 주휴수당, 중기 자금지원 방안 등이 논점으로 부상했다.

후보들은 대체로 정부 정책 분야에 대해서는 정부·국회를 상대로 한 지속적인 협의 필요성에 의견을 같이했지만 구체적인 적용 방안과 접촉 방법 등 각론에서는 미세한 차이를 보이기도 했다.

이재한 후보는 내수부진, 자금난, 불안한 미래, 불공정 거래 등 중기에 대한 지원 강화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 후보는 “협동조합 육성을 위한 조례 제정, 소상공인 권익 보호를 위한 지원 강화, 인터넷전문은행 신설을 통한 중소기업 자금난 해소 등 중앙회의 새 물결 통해 중소기업이 살아날 수 있는 여건을 만들겠다”고 역설했다.

이밖에도 △탄력 근로 기간 1년 연장 △남북경협 중기 참여 확대 △해외수출 판로 확대 위핸 중기부 관련 예산 추가 확보 등의 공약을 제시하며 “노동시간과 최저임금 문제에 대해 정부, 국회, 중앙회가 함께 논의할 수 있는 장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김기문 후보는 ‘일 잘하는 중앙회’를 슬로건으로 내걸고 표준원가제 도입, KBIZ 금융 신설, 공동상호제 통한 협동조합 지원 등을 주요 공약으로 내세웠다.

김 후보는 “표준원가센터를 만들어 중기가 대접받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겠다”며 “토털 금융은행을 설립해 중소기업의 자생력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또 “최저임금 인상, 근로시간 단축, 주휴수당 문제 등에 대해 중기 의견을 적극 반영할 수 있도록 중앙절충을 강화하겠다”며 “지난 재임기간 중 만든 중지회를 부활해 중앙회가 경제를 주도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 것”이라고 덧붙였다.

중소기업중앙회는 제26대 중소기업중앙회장 선거를 앞두고 20일 서울에서 정책토론회를 개최했다. <사진=오재우 기자>

주대철 후보는 악화일로에 선 중기 여건을 타개하기 위한 방안으로 자생력 강화에 방점을 찍었다.

주 후보는 “최저임금, 고용시간 단축 등 기울어진 운동장 정상화에 주력하겠다”며 “중기와 소상공인이 사업하기 좋은 환경을 만드는 데 집중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주 후보는 “협동조합이 스스로 생존할 수 있는 기반 구축을 위해 단체 수의계약을 부활시키겠다”며 “공정거래법 개정, 생산물지원체계 구축 등으로 중기의 경쟁력을 강화하겠다”고 설명했다.

중기중앙회장 선거에 재도전하는 이재광 후보는 “4년 전 실패를 딛고 다시 용기 내 이 자리에 섰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이 후보는 “반기업적 소득주도성장으로 중기 앞날은 한치 앞도 볼 수 없는 상황으로, 내수부진과 수출악화 등 악재가 이어지며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기를 위로하겠다”며 지원 강화를 약속했다.

△최저임금 업종별, 규모별 차등화 △주52시간 근무제의 탄력적용 △외국인 근로자 임금 차등화 등을 공약한 이 후보는 “2억원까지 단체수의계약 제도를 법제화하고 일자리 창출과 조합 먹거리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조합 사업기금 조성과 전용 은행 설립 등을 통해 중소기업 환경을 바꿔나가겠다”고 역설했다.

원재희 후보는 “대기업 중심 정부 정책이 대전환하는 계기가 될 수 있도록 사활을 걸겠다”며 출사표를 던졌다.

“대기업 일변도 정책으로 그동안 중기는 황무지에서 경영해온 것이나 다름 없다”며 운을 뗀 원 후보는 “대기업 지원자금 중에서 20조원을 중기에 지원하면 400조원의 여신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원 후보는 “중소기업이 4차 산업혁명의 주역이 되도록 하겠다. 산업은행 자금이 중기 지원 자금으로 전환할 수 있도록 하고 스마트공장 제조업부터 유통 서비스 등 비제조업 분야까지 확대 적용해 지방의 어려운 조합부터 우선 지원하는 등 기반 마련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4년 임기의 중기중앙회장 선거는 이달 28일 중기중앙회 정기총회에서 간선 투표로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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