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은 21일 밤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전화 통화에서 오는 2차 북미정상회담의 성공적 개최를 위한 양국간 협조방안을 중점 협의했다. <사진= 청와대>

[이뉴스투데이 안중열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21일 밤 10시부터 35분간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전화 통화에서 오는 2차 북미정상회담의 성공적 개최를 위한 양국간 협조방안을 중점 협의했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먼저 트럼프 대통령의 한반도 평화를 위한 새롭고 대담한 외교적 노력을 높이 평가하고, “다음 주 하노이 회담이 작년 6월 역사적인 싱가폴 회담의 합의를 기초로 △완전한 비핵화 △한반도 평화체제 △북미관계 발전을 구체화시키는 중대한 전환점이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특히 북한은 영변 핵시설 폐기 등 핵 동결에 대한 당장의 상응 조치로 경협 재개를 요구하는 것으로 알려지자 우리 정부와 미국 협상 실무진은 대북 제재의 틀을 유지하면서도 남북 경협을 재개할 방안을 고심 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 제재가 강력하지만 양국 간 협상 진전을 위해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는 카드가 필요해서다.

문 대통령은 북한의 비핵화 조치 견인을 위한 한국의 적극적 역할도 설명했다.

이와 관련, 문 대통령은 “남북 사이의 철도 도로 연결부터 남북경제협력 사업까지 트럼프 대통령이 요구한다면 그 역할을 떠맡을 각오가 돼 있고 그것이 미국의 부담을 덜어줄 수 있는 길”이라고 말했다.

이어 “북한과의 어려운 협상을 여기까지 이끌어 올 수 있었던 것은 트럼프 대통령의 지도력과 확고한 의지의 덕분”이라며 “남북관계에서 이룬 큰 진전도 트럼프 대통령의 강력한 지지 덕분”이라며 트럼프 대통령을 거듭 치켜세웠다.

또 “아무런 성과도 없이 오히려 북한의 핵과 미사일 능력을 강화시켜왔던 지난 25년간의 외교적 실패를 극복하고, 한반도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체제 구축을 위한 외교 전략을 모색하고 있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경의를 표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하노이 회담에 대한 기대감을 표명하고, 준비현황 및 북미간 협의 동향을 문 대통령에게 설명하며 화답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하노이 회담을 마치는 대로 문재인 대통령에게 전화를 걸어 회담 결과를 알려주겠다”며 “하노이 회담에서 큰 성과를 거둘 것으로 예상하며 그 결과를 문재인 대통령과 공유하기 위한 만남을 고대한다”는 말했다.

한미 관계에 대해서도 “문재인 대통령과 나, 우리 두 사람은 아주 잘해오고 있으며 한미 관계도 어느 때보다 좋다”고 평가했다.

※ 여러분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각종 비리와 부당대우, 사건사고와 미담, 소비자 고발 등 모든 얘깃거리를 알려주세요

이메일 : webmaster@enewstoday.co.kr

카카오톡 : @이뉴스투데이

저작권자 © 이뉴스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