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산인해를 이룬 서울 양재동 엘타워에서 열린 '2019년 정보통신기술(ICT)창업·벤처 지원사업 민관 통합 설명회' 현장<사진=송혜리 기자>

[이뉴스투데이 송혜리기자] 말 그대로 '뜨거운 열기'를 보인 현장이었다.

19일 서울 양재동 엘타워에서 열린 '2019년 정보통신기술(ICT)창업·벤처 지원사업 민관 통합 설명회'는 그야말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이 준비한 1500부 설명회 자료가 동날 만큼 당초 사전신청인원 1400명을 훌쩍 넘겨 2000여명에 이르는 인원이 설명회장을 가득 메웠다. 더러는 자리가 없어 바닥에 주저앉아 지원사업 설명을 경청했다.

강준수 NIPA 창업지원팀 선임은 "당초 예상했던 인원을 훌쩍 넘겼다"며 "이번 사업설명회는 정부가 추진하는 30개 ICT 창업·벤처지원사업인 'K-글로벌 프로그램' 소개와 더불어 9개 대기업이 함께 한다는 것에 창업자·예비창업자들이 관심을 많이 보였다"고 설명했다.

정부가 운영하는 30개 ICT 창업·벤처지원 사업은 'K-글로벌'이라는 통합 브랜드로 거듭나 보다 체계적, 단계적이고 지속적인 지원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이 한 차례 화제가 됐다. 1차적으로 창업에 대한 지원사업이 끝나면 이후 육성을 위한 지원사업을 매칭·상담하는 등 수요자 중심 사업운영에 무게를 뒀다.  

롯데, KT, 네이버, SK텔레콤, LG CNS, 포스코, 한화, 카카오, 삼성전자 등 9개 대기업도 설명회 부스를 열고 상담회를 진행해 열기를 더했다. 창업자·예비창업자들은 태블릿PC, 스마트폰 등으로 본인 사업아이템과 기술을 기업 담당자에게 설명하며 사업화 가능성을 점쳤다.

데이터와 머신러닝 기반 태양광 응용SW개발업체 '해줌'의 서재오 팀장은 "사업 5년차로 해외진출에 대한 지원방안을 알아보고자 설명회에 참석했다"며 "한차례 정부의 창업·벤처 지원사업에 참여한 바 있고 개발도상국으로 진출을 추진 중으로 오늘 많은 정보를 얻었다"고 말했다. 

핀테크 인공지능(AI)업체인 '트리플에이셀(AAAccell)'의 김태영씨는 "대기업과 협업할 수 있는 방안을 찾고자 이곳에 오게 됐다"며 "몇몇 기업과 상담했는데, 현장 상용화 가능성과 기술차별성 등을 주요하게 보는 것 같다"고 말했다.  

'2019년 정보통신기술(ICT)창업·벤처 지원사업 민관 통합 설명회'참가자들이 기업과 상담을 위해 기다리고 있다. <사진=송혜리 기자>

점심 후에는 기업 담당자들이 순차적으로 나서 자사 벤처지원 프로그램에 대해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C-Lab'을 통해 '협력을 통해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초기단계 스타트업'과 'ICT분야 혁신 아이디어를 실행할 예비 창업가'를 찾는다고 밝혔다. 사업 초기안정화에 기여할 수 있도록 종자돈(1억원)과 사무 인프라를 지원한다. 올해는 7~8월에 지원을 받고 분야별 전문가 심사를 거쳐 올해 말 계약을 체결할 계획이다.

LG CNS는 지난해부터 벤처 육성 프로그램 '스타트업 몬스터'를 운영 중이다. 연간 3~5팀을 선정해 팀당 1억원 내외로 지원하고 프로젝트 공간, 전문가 멘토링, LG 계열사와 협업기회 제공, LG로부터 직접 투자 유치 기회 등이 주어진다. 창업 5년 내 기 창업자와 일반인 누구나 지원가능하다. 공모분야는 AI, 빅데이터, 사물인터넷(IoT), 핀테크, 로봇 등이다. 오는 5월 접수를 시작하고 7월에 선정기업을 발표한다.

네이버는 'D2스타트업 팩토리'를 통해 벤처기업 육성에 나선다. 연간 10개 기술기반 벤처에 투자한다. AI, 디지털헬스케어, 모빌리티에 적극 투자할 계획이고 지원받은 기업은 네이버와 협업, M&A 등으로 성장가능하다.

KT는 '비즈-콜라보레이션' 프로그램을 통해 지난 2017년부터 총 32개 벤처와 기술 사업화를 진행했다. 주요 지원 분야는 차세대미디어(VR, AR 등), 스마트시티, 스마트에너지, 헬스케어, 스마트팜, 자율주행, IoT, 핀테크, 빅데이터, 블록체인 등이다. 연간 15개 내외 벤처를 선발하고 기업당 최대 7000만원을 지원한다.

박진백 KT 오픈이노베이션팀 부장은 "최근에는 우리 사업부에서 스타트업과 협업 문의가 들어온다"며 "KT 비즈-콜라보레이션은 사업부과 스타트업 1대 1 매칭을 통해 그야말로 '콜라보레이션' 협업해 실제 사업화하는 것을 중점적으로 추진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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