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장자제 <사진=하나투어>

[이뉴스투데이 이지혜 기자] 중국 단체 여행시 활용하는 ‘별지비자’가 18일부터 발급이 중단돼 중국 여행에 당분간 불편이 예상된다. 개인비자 발급시 비용도 비싸거니와 발급 과정이 더 번거롭기 때문이다.

18일 여행업계에 따르면 중국정부는 이날부터 중국 전역에 대한 별지비자 발급을 일시 중단했다. 오는 3월 3일부터 베이징에서 2주간 양회(전국인민대표대회·중국인민정치협상회의)가 개최됨에 따른 보안 강화 조치다.

기간별로 보면 베이징·텐진은 23일 출발부터 발급이 중단됐고, 여타 지역은 26일부터 적용하고 있다. 종료 시점은 3월 중순으로 보고 있으나 미정 상태다.

한 비자업체 관계자는 “지난해까지는 베이징만 별지비자를 제한했는데 올해는 전국으로 확대했다”며 “아직 일부 허용되는 곳도 있지만, 업체들이 주로 접수하는 중국 어느 곳이나 방문 가능한 별지비자를 발급해주는 무한과 선양이 중단돼 사실상 이 기간 중국 패키지여행에 불편이 예상된다”고 전했다.

별지 비자란 여권에 삽입하지 않고 별도 종이로 인정을 해주는 형태를 말한다. 2인 이상이 동일 일정으로 입·출국을 할 경우 신청 가능하다.

별지 비자 중단에 대한 각 업체 안내문 <사진=네이버>

단체 여행시 별지 비자 발급이 선호되는 이유는 크게 2가지다. 우선 여권 원본을 직접 제출하지 않고 사본으로 대체 가능해 한결 수월하다. 비용 면에서도 별지비자는 4만원, 개인비자는 7만원으로 차이가 난다.

별지 비자가 중단됨에 따라 여행사에서는 해당 기간 예약 고객에게 개인비자 발급 기준으로 안내하고 있다. 개인이 직접 중국대사관 비자발급센터에서 받을 경우에는 업무일 기준 4일이 소요된다. 여행사를 통할 경우 출발 12일 전까지 여권 원본과 사진 1장, 비자신청서과 개인비자비(지역에 따라 택배비 등이 더해짐)를 함께 제출토록 하고 있다.

한 여행사 관계자는 “양회와 중국에서 정상회담 등이 있을 때마다 이런 조치가 나왔는데 매번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한 가족 4명이면 12만원이 더 추가되는 것이니 소비자 입장에서는 부담이 되게 마련”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패키지상품은 불특정 다수를 대상으로 모객 해 일정 인원수가 모여야 출발 가능한데, 비자 때문에 취소가 발생해 해당팀 여행 자체가 어려워지기도 한다”며 “비용뿐 아니라 여행 계획 일정이 틀어지니 여행사 담당자도, 여행객도 모두 원성이 높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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