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뉴스투데이 안중열 기자]

“제2차 북미 정상회담에서 한반도 비핵화와 함께 북미관계 정상화에 큰 진전이 있을 것입니다. 아울러 빠르게 싱가포르 공동성명이 구체적이고도 가시적으로 이행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18일 오후 7대 종교단체(종단) 지도자를 청와대로 초청, 오찬을 갖고 이 같이 밝혔다.

문재인 대통령은 18일 오후 7대 종교단체(종단) 지도자를 청와대로 초청, 오찬에 앞서 차를 마시기 위해 자리에 앉고 있다.

문 대통령은 “지난 오찬은 취임한지 얼마 되지 않았고 안팎으로 나라의 기틀을 다시 세우는 시간이자 한반도 상황이 살얼음판을 걷고 있었다”고 회고한 뒤, “평창 동계올림픽의 성공적인 개최를 통해 평화와 화합의 계기를 만들어야 한다는 절박한 상황에서 종교계가 나서 국민의 마음을 하나로 모아줬다”며 종교 지도자에게 감사함을 표시했다.

이어 오는 27~28일 양일간 예정된 제2차 북미 정사회담을 낙관했다.

문 대통령은 “종교계가 힘을 모아준 덕분에 한반도의 평화에 커다란 진전이 있었다”며 “이번 북미 정상회담에서도 비핵화와 북미관계 정상화로 가는 큰 진전을 이룬 뒤, 빠르게 싱가포르 공동성명의 구체적이고 가시적으로 이행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그러면서 지난 12~13일 금강산에서 올해 첫 남북교류 행사인 남북 종교 지도자간 만남도 언급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주 다시 한 번 금강산에서 개최된 새해 첫 남북간 민간교류가 있었다고 들었다”며 “남과 북의 국민들이 함께 해금강에서 일출을 볼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또 “우리 종교 지도자들도 같은 마음을 담았을 것이라 생각된다”며 “한반도 평화가 함께 잘사는 번영으로 이어지도록 앞으로도 힘을 모아 주기 바란다”고 요청했다.

아울러 3.1운동 100주년을 맞아 지금까지의 종교계의 역할을 평가하며 향후 역할도 당부했다.

3.1 독립운동과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인 올해 종교의 역할과 의미를 되새긴 문 대통령은 “100년 전 3.1 독립운동에 앞장선 민족대표 33인은 모두 종교인이었다”며 “별도로 시위를 준비하던 학생들도 민족대표들의 독립선언식 준비 소식을 듣고 보다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18일 오후 7대 종교단체(종단) 지도자를 청와대로 초청, 오찬을 하면서 발언하고 있다.

이어 최초로 3.1 만세 시위를 벌인 서울과 평양, 진남포, 안주, 의주, 선천, 원산 등의 지역을 언급한 뒤, “종교가 먼저 하나로 뭉치니 남녀노소, 빈부귀천을 가릴 것 없이 국민이 합심해 독립선언서를 인쇄하고 태극기를 제작했다”며 범어사 등 전국 사찰에서 독립자금을 마련하고, 원불교에서도 모금활동을 전개해서 성직자들이 옥고를 치르기도, 천도교에선 300만 명의 전국 교인들의 논과 밭, 황소 등을 팔아 헌금을 모금했다“고 높게 평가했다.

문 대통령은 “이렇게 종교계의 헌신으로 전 세계적으로도 유례를 찾아볼 수 없는 연대와 협력의 역사가 만들어졌다”며 “우리 모두가 자부심을 가질만한 일”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문 대통령은 “이번 주 일주일간 전 세계 종교인이 어우러진 세계종교인평화기도회가 개최최되고, 3.1절 정오엔 전국 종교시설에서 시간에 맞춰서 일제히 타종이 거행될 예정이라고 들었다”며 “3.1 독립선언 100주년이 종교인들의 적극적인 참여로 국민 모두 더욱 뜻깊게 기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우리 선조들이 꿈꾸었던 나라는 진정한 민주공화국”이라며 “국민 모두 골고루 잘살고 평화롭게 공존할 수 있는 나라를 꼭 만드는데 이 자리에 모인 종교지도자들이 지혜를 누고 국민 통합의 길을 열어 주기를 부탁드린다”고 요청했다.

한편, 지난 2017년 12월 이후 1년 2개월 만에 이뤄진 7대 종단 지도자와의 이번 오찬은 김희중 대주교를 비롯해 원행스님, 이흥정 목사, 오도척 교정원장, 이정희 교령, 박우균 회장, 김영근 성균관장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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