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선 현대자동차 부회장이 큰 관심을 보이고 있는 고성능 모델 가운데 하나인 ‘벨로스터N’<사진=현대자동차>

[이뉴스투데이 방기열 기자] 정의선 현대자동차 부회장이 프로젝트 개발부터 심혈을 기울인 ‘N’ 브랜드가 국내외에서 큰 인기를 모으며 고성능 시장 진입에 성공적으로 안착했다.

정 부회장은 2014년 BMW 고성능 M브랜드 개발총괄 책임자 ‘알버트 비어만’ 사장을 영입하며 고성능 자동차 ‘N’의 초석을 다졌다. 정 부회장은 2012년부터 고성능 차 개발을 위해 현대차 남양연구소에서 별도 조직을 꾸려 연구개발을 진행했다.

이후 현대차는 2015년 9월 프랑크푸트르 모터쇼에서 고성능 ‘N’ 개발을 발표했다. 2017년 유럽에서 ‘i30N’과 ‘i30 패스트백’을 선보이며 고성능 모델 시장에 출사표를 던졌다. 이런 과정을 거쳐 현대차는 지난해 6월 ‘벨로스터N’을 국내에 공개하며 고성능차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현대차는 지난해부터 올해 1월까지 벨로스터N을 총 1349대를 판매하며 고성능 모델로는 높은 판매량을 올렸다는 평가를 받았다.

벨로스터N 출시 당시 현대차는 전량 수동변속기 및 가격 등을 이유로 연간 판매량을 약 300대 정도로 설정했지만 현재까지 3배를 넘어서며 순항 중이다.

국내에서 관심을 받은 벨로스터N 구매자의 구매 패턴을 조사한 결과 국내 차량에서 보기 힘든 핸들링·주행감성·엔진 성능에 이끌려 선택했고 구매자 2명 중 1명꼴로 차량을 두 대 이상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브카로 벨로스터N을 선택했다는 말이다.

벨로스터N의 인기에 힘입어 현대차는 세단과 SUV에 고성능 ‘N’을 적용한 모델을 연이어 선보일 계획이다.

지난해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국제가전박람회(CES)에서 정의선 부회장은 “고성능 모델에서 획득한 기술을 일반 차량에 접목할 때 시너지 효과가 크다”고 설명하며 현대차 고성능 모델 강화를 예고했다. 고성능 모델과 관련해서는 정 부회장이 직접 챙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는 올해 하반기부터 내년까지 쏘나타N·코나N·투싼N을 연이어 선보이며 세단과 SUV까지 제품군을 폭넓게 확대한다.

메르세데스-벤츠와 BMW가 선보인 고성능 AMG와 M과 비슷한 형태로 영향력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현대차 품격을 메르세데스-벤츠나 BMW 수준으로 끌어올린다는 전략이다.

한편, 고성능 N과 제네시스 브랜드를 정상궤도에 올리며 정의선 부회장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고 있는 알버트 비어만 연구개발본부장은 지난달 미국에서 열린 CES에서 “현대가 아니면 누가 고성능 수소전기차를 만들까요?”라며 다시 한 번 고성능 모델 확대를 준비하고 있음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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