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U+, CJ헬로 인수…‘미디어 1위 전쟁’으로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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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U+, CJ헬로 인수…‘미디어 1위 전쟁’으로 이어진다
이통 ‘꼴지’에서 유료방송 2위로 부상…신 성장위한 승부수
SKT·KT도 케이블TV 인수 나설 듯…합산규제 도입 여부가 관건
  • 정환용 기자
  • 승인 2019.02.14 19: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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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유플러스가 CJ헬로를 인수하면서 이통사의 미디어전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연합뉴스]

[이뉴스투데이 정환용 기자] LG유플러스가 케이블TV업체 CJ헬로를 인수하기로 함에 따라 유료방송시장 4위에서 1위 KT를 바짝 뒤쫓는 위치로 올라섰다. 이번 인수로 이동통신사의 미디어전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LG유플러스는 14일 이사회를 열고 CJ ENM이 보유한 CJ헬로 지분 53.92% 가운데 50%+1주를 약 8000억원에 인수하기로 최종 결정했다. 공정거래위원회가 인수를 인가하면 LG유플러스는 유료방송 가입자 822만여명, 점유율 24.4%로 업계 2위로 뛰어오른다.

LG유플러스가 CJ헬로 인수를 마무리하기 위해서는 전기통신사업법·방송법·공정거래법 등 관련 법에 따라 30일 이내에 공정위에 인허가 서류를 제출해야 한다. 이후 공정위는 기업결합 심사를 통해 최종 결정을 내린다. 결합 심사는 신고 후 30일 정도 걸리지만 최대 90일까지 연장할 수 있다. 따라서 CJ헬로가 정식으로 LG유플러스 품에 안기는 시기는 공정위 인가를 전제로 늦어도 7월께가 될 전망이다.

과거 공정위는 SK텔레콤의 CJ헬로 인수를 불허했다. 하지만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은 전향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어 LG유플러스의 인수는 인가를 내줄 것으로 관측된다.

LG유플러스가 CJ헬로 인수를 추진한 것은 이통 꼴지 탈출을 위한 승부수를 띄운 것으로 해석된다. 미디어시장에서 새로운 성장 기회를 만들겠다는 의지다.

하현회 LG유플러스 부회장은 CJ헬로 인수에 대해 “통신시장은 가입자 포화상태로 성장세가 둔화돼 경쟁력을 확보하기 어렵다. 국내뿐 아니라 해외 통신사도 미디어 산업 중요성을 파악하고 확장 전략을 펼치고 있다”며 “서비스 품질과 콘텐츠 영역 모두 높이기 위해 인수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IPTV와 미디어·콘텐츠시장이 성장하며 통신 3사 미디어 실적도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 SK텔레콤 자회사인 SK브로드밴드는 2018년 매출 3조2537억원으로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KT(2조4492억원)와 LG유플러스(1조9903억원)도 전년대비 매출이 상승했다.

이 때문에 SK텔레콤·KT 등도 콘텐츠 강화와 케이블TV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 SK브로드밴드는 티브로드나 현대HCN 중 한 곳 인수를 검토하고 있고 KT도 딜라이브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

문제는 현재 재도입 논의가 진행되고 있는 합산규제(유료방송 점유율 33.3% 제한)다. 찬반 의견이 팽팽한 공정경쟁을 위한 합산규제 재도입 여부 논의가 25일 이뤄진다.

LG유플러스와 SK브로드밴드는 현재 입장에서 상한선이 정해지는 것이 이로울 수 있다. 그러나 재도입이 결정되면 현재 시장점유율 30.8%를 차지하고 있는 KT는 케이블TV 점유율 6.4%인 딜라이브 인수 자체가 무산된다.

합산규제가 재도입되지 않는다면 점유율을 높이기 위한 통신 3사 M&A 전쟁이 심화할 가능성이 높다. LG유플러스에 2위를 내주게 되는 SK브로드밴드도 입지를 되찾기 위해 케이블TV 인수에 속도를 더하고 KT 역시 1위 자리 굳히기에 들어갈 수 있다.

한편, 한국케이블TV방송협회는 LG유플러스의 CJ헬로 인수를 두고 케이블TV가 지역사업권을 잃으며 방송 공익성 측면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며 정책적 논의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케이블TV협회 관계자는 “케이블TV는 지역 단위 커버리지 90% 이상으로 통신사보다 우위에 있는 지역도 있을 만큼 국가 차원 보편적 네트워크 인프라를 구축하고 있다”며 “인수 후에도 이런 역할을 감안해 케이블TV 사업을 지속 유지하고 발전시켜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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