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GV는 2018년 중국, 베트남, 터키 등 해외에서 관객수 및 매출면에서 성공을 거뒀으나 극장 설비투자와 리라화 상승 등으로 영업이익은 다소 줄었다. <사진=CJ CGV>

[이뉴스투데이 이하영 기자] CJ CGV가 2018년 매출은 1조7694억원으로 상승했으나 운영비 투자로 영업이익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CJ CGV는 2018년 연결 기준 매출 1조7694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3.2% 증가했다고 12일 밝혔다. 연간 영업이익은 777억원으로 9.9% 감소했다.

영업이익 감소는 지속적인 해외 시장 개척으로 극장 수가 늘었기 때문으로 국내‧외 사이트 확대에 따른 투자 및 운영비가 증가하면서 영업이익은 소폭 감소했다. ‘마약왕’, ‘스윙키즈’, ‘PMC: 더 벙커’ 등 연말 기대작의 흥행 부진으로 관객 수가 감소한 부분도 영향을 미쳤다.

지난해 4분기의 경우 매출 4504억원, 영업이익 256억원을 기록했다. 4분기 실적을 사업 부문별로 살펴보면 우선 국내 사업은 2512억원 매출과 106억원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반면, 올해 1월 개봉한 ‘극한직업’이 천만 관객을 이미 돌파했고 ‘증인’, ‘사바하’, ‘캡틴 마블’ 등 기대작들이 속속 개봉해 올 1분기부터는 분위기가 급반전 될 전망이다.

중국의 경우에도 신규 사이트 증가에 따른 운영비가 증가하면서 4분기 매출과 영업 이익 모두 전년 동기 대비 감소한 803억원 매출과 24억원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터키에서는 4분기 리라화 기준 매출은 11% 증가했지만, 리라화 가치 하락의 영향으로 인해 원화 환산 매출액은 19.7% 감소한 521억원에 머물렀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5.4% 감소한 100억원을 기록했다. 베트남에서는 전년 동기 대비 10% 증가한 308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면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CJ CGV의 자회사 CJ 4D플렉스는 국내‧외 스크린 수 확장으로 4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7.4% 증가한 339억원을 기록했다. 4DX로 재개봉한 ‘해리포터와 마법사의 돌’의 흥행에 힘입어 영업이익 또한 46.2% 증가한 38억원을 달성했다.

CJ CGV는 2018년 실적이 다소 주춤했지만 여러 긍정적인 면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2017년에 이어 글로벌 관객 수가 2년 연속 국내 관객 수를 넘어선 것은 주목할 만하다. 2018년 CGV 국내 관객수는 1억195만명이었으며, 글로벌 관람객은 이보다 1156만명 더 많은 1억1351만명을 기록했다.

또 4DX와 스크린X가 진출 국가와 스크린 수, 콘텐츠 수를 지속적으로 늘리며 새로운 영화 관람의 대표 포맷으로 자리 잡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4DX는 지난해 전 세계 61개국, 612개 4DX관에서 2300만명이 관람했고, 2억9000만달러 박스오피스를 기록해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진출 국가는 한 해 동안 6개국이 늘었으며, 스크린 수는 137개 증가했다. 콘텐츠에 있어서는 17년 만에 4DX로 재개봉한 ‘해리 포터와 마법사의 돌’이 33개 상영관에서 26만 명의 관객을 동원해 괄목할만한 성과를 거뒀다. 이에 힘입어 오는 2월 20일 4DX로 재개봉하는 2편 ‘해리 포터와 비밀의 방’에 대한 반응도 긍정적으로 매출 상승이 기대된다.

지난해 국내외 스크린X 관람객은 400만명을 넘어섰고, 전 세계 박스오피스도 4000만달러를 돌파했다. 특히 100만명이 넘는 관객이 ‘보헤미안 랩소디’를 스크린X 버전으로 관람하며 스크린X가 한 단계 도약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올해 1월 개봉해 단 2주일 상영한 ‘러브 유어셀프 인 서울’도 22만명 넘는 관객이 스크린X로 관람할 정도로 호응을 얻었다.

최병환 CJ CGV 대표는 “2018년은 터키의 국내 정치, 사회적인 이슈로 인한 리라화 가치 하락으로 전체 실적에 악영향을 끼쳤지만 글로벌 법인의 성장세는 여전히 이어지고 있다”며 “최근 이러한 리스크가 점차 완화되고 있어 터키 및 연결 실적 개선이 가시화 될 전망이고, 4DX와 스크린X를 통한 실적 견인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CGV 2018년 전년 동기 대비 매출 및 영업이익 증감률. <사진=CJ CG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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