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뉴스투데이 유제원 기자] 지난해에도 4대 금융그룹이 좋은 실적을 유지해갔다. 연간 순이익 규모가 10조원을 넘어서며 사상 최대급 실적을 달성했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KB금융, 신한금융, 우리은행, 하나금융 등 4대 금융그룹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이 10조4850억원으로 전년에 견줘 7.2%(7059억원) 증가했다.

4대 금융그룹의 연간 실적이 10조원대를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KB금융이 지난해 3조689억원의 순익을 거둬 2년 연속 3조원대 실적이라는 성과를 거뒀다. 단, 전년 대비로는 7.3% 줄었다.

이와 달리 신한금융은 지난해 전년 대비로 8.2% 늘어난 3조1567억원을 기록했다. 사상 최대 실적이었다. 이로써 신한금융은 당기순이익 기준으로 9년간 차지했던 1위 자리를 2017년 KB금융에 내줬다가 1년 만에 탈환했다.

우리은행도 역대급 성적을 냈다. 연결 기준 당기순이익이 2조192억원으로 전년 대비로 33.5%나 급증했다.

2006년 2조290억원 다음으로 가장 많은 순이익이지만 2006년 당시 출자전환 주식 매각에 따른 일회성 요인이 포함돼 있어 이를 제외할 경우 지난해가 가장 많았다고 볼 수 있다.

하나금융은 지난해 2조2402억원의 순익을 거둬 역시 2005년 하나금융 설립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전년 대비로 10.0% 증가했다.

4대 금융그룹의 호실적을 뒷받침해 준 것은 이자 이익이었다.

4대 금융그룹의 지난해 이자 이익이 28조7734억원으로 전년보다 9.0%(2조3722억원) 늘었다.

비(非)이자이익인 수수료수익도 7조5267억원으로 9.8% 증가하며 이자 이익 의존도를 낮추는 데 일조했다.

금융그룹의 주력 자회사인 4대 주요 시중은행의 당기순이익은 전년보다 14.8% 늘어난 8조4782억원으로 집계됐다.

4대 은행의 이자 이익은 22조782억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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