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뉴스투데이 강민수 기자] 약 800억원으로 전망되는 상품죽 시장을 향한 식품업계 발걸음이 분주하다. 과거 아픈 환자 또는 소화력이 부족한 노인에서 벗어나 아침식사 대용, 간식, 실버푸드 등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시장조사기관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국내 상품죽 시장은 2014년부터 매년 50% 이상씩 성장을 거듭했다. 2017년 시장 규모는 약 707억원으로, 2015년 약 414억원 대비 약 71% 성장했다. 연간 누적 매출 추이를 합산하면 국내 상품죽 시장 규모는 지난해 800억원대를 돌파했을 것으로 관측된다.

이처럼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상품죽 시장에 출사표를 던지는 기업들간 경쟁도 치열해지는 만큼, 전략도 다양화 되는 모양새다. 현재 시장 점유율 1위는 동원에프앤비(F&B) 양반죽 62%, 오뚜기의 오뚜기 죽이 24.5%로 2위를 달리고 있다.

<사진=동원에프앤비>

동원F&B는 올해 자사 브랜드 '양반죽'을 국내에서만 5000만개 이상 판매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를 위해 지난해 7월 광주공장에 약 3000평 규모 양반죽 생산라인을 준공했다. 단순 준공을 넘어, 기존 제조공정 대비 맛과 품질 향상을 위한 새로운 기술 및 설비도 도입했다.

동원F&B는 시장에 없는 새로운 카테고리 죽을 선보일 계획이다. 그 중 하나가 시니어를 위한 죽이다. 고령화 사회에서 섭취와 소화가 쉬운 죽은 최적 식품이기 때문이다. 향후 즉석죽에 건강성과 영양학적 요소를 보다 강화한 시니어 죽으로 시장 경쟁력을 강화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동원F&B 관계자는 “죽 전문점에서 바로 만들어주는 죽보다 간편하고 맛있는 즉석죽으로 시장을 선도해 올해 5000만 캔 판매로 1인 1양반죽 시대를 열 것”이라며 "2020년 양반죽을 연매출 2000억 브랜드로 육성할 것"이라고 전했다.

<사진=CJ제일제당>

CJ제일제당은 지난해 말 품질과 편의성을 극대화한 ‘비비고 죽’을 선보였다. 비비고죽은 출시 3개월 만 동안 80억원 이상 판매됐다.

회사측에 따르면 비비고 죽은 대용식이 아닌 일상식으로 즐길 수 있도록 제대로 된 한끼로 구현했다. 기존 유통되고 있는 상품죽과 달리 ‘비비고 죽’을 집에서 더 맛있고, 더 편하게 즐길 수 있도록 HMR을 만들며 쌓아온 R&D 노하우를 담았다.

지난해 12월 말 트레이 형태 제품을 추가적으로 선보이기도 했다. 기존 파우치 제품과 동일하게 신선한 쌀알 살아있는 식감과 깊은 맛 육수, 풍부한 건더기로 만든 죽을 전통 자기 디자인을 모티브로 만든 트레이에 담았다.

CJ제일제당은 주요 소비대상을 달리해 파우치 제품과 트레이 제품을 이원화해 운영한다는 방침이다. 두 가지 형태 제품을 비교시 파우치 제품은 제조 과정에서 살균시간이 짧아 맛품질이 높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고, 1인 가구가 선호하는 포장형태로 취식 편의성이 높다는 장점이 있기 때문이다.

CJ제일제당은 비비고 죽 트레이 형태 제품 출시를 계기로 판매경로를 넓히고 있어 매출 상승에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고 있다.

김유림 CJ제일제당 비비고 죽 담당자는 "비비고 죽은 죽을 특식으로 먹던 소비자에게 아침밥이나 간식 등 일상식으로 다가갈 수 있도록 앞으로 다양한 제품 라인업을 선보일 것"이라며 "독보적인 기술 노하우로 만든 비비고 죽을 앞세워 상품죽 시장을 한 단계 끌어올리고 이 시장을 이끌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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