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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서 배터리 폭발 소송 잇따라…곤혹스러운 LG화학·삼성SDI美소비자들 배터리 자체에 문제 제기…소송전 비화 잇따라
LG화학이 시판중인 18650형 리튬이온배터리.

[이뉴스투데이 이상헌 기자] 국산 배터리셀을 이용한 전자담배 폭발사고가 잇따르는 가운데 주요 생산 업체인 LG화학과 삼성SDI가 곤혹을 치르고 있다.

13일 미국 배터리파워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 리튬이온 배터리 글로벌 판매량은 2020년 60억달러로 늘어날 전망이다. 2015년 보다 3배 늘어난 규모다. 
또 높은 출력이 필요한 무선 전동공구 등의 사용이 늘어나면서 전기자동차 뿐만 아니라 리튬이온 배터리가 소비자 필수품이 됐다.

세계시장 점유율 1위를 유지해온 LG화학과 삼성SDI도 제조설비를 크게 증설하는 등 공격적인 사업을 전개하고 있지만, 판매량이 많은 만큼 잇따른 폭발사고로 소송에 휩싸인 경우가 한 두건이 아니다.

리튬이온 배터리는 액체를 전해질로 사용하는 전지이기 때문에 용량이 커질수록 안정성에 문제가 생긴다. 미국 측도 한국 기업에 예의주시하는 분위기여서 법적 소송에 대한 체계적인 대응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들린다.

미국 텍사스에서 진행 중인 대부분 전자담배 폭발 소송에도 LG화학과 삼성이 연루됐다.

2017년 5월 24일 발생한 배터리셀 폭발로 브라운스빌에 거주하는 여성의 지갑·바지·속옷·셔츠가 모두 타버리는 사고가 발생했다. 피해자는 3도 화상을 입어 제조사인 삼성SDI에 소송을 제기했다. 이 사건을 맡고 있는 상해전문 변호사 크레그 에일랜드는 최근 미 현지 언론을 통해 “부상을 당한 피해자들이 회복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2019년 1월에는 LG화학의 18650형 리튬이온 배터리를 장착한 전자담배가 노스캐롤라이나에 거주하는 한 시민의 주머니에서 폭발하기도 했다. 미국 소방청은 앞서 2017년 전자담배에서 리튬이온 배터리를 사용해서는 안 된다는 주의를 내린 바 있다.

삼성SDI의 18650형 리튬이온 배테리. <사진=삼성SDI>

국내 관계사들은 “유통 과정에서 전자담배에는 배터리가 사용돼서는 안 된다고 미리 알렸기 때문에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피해자들은 “폭발 사고가 발생한 것은 제조상 결함 때문”이라며 “LG화학과 삼성SDI 양사가 폭발 위험에 대해 알리지 않았다”는 주장을 내놓고 있다.

슈미트&클라크 로펌에 따르면 휴스턴에 거주하는 두 명의 남성도 2017년 9월 LG화학 측에 소송을 제기했다. 작업 중에 화상을 입은 글렌 글레이저씨와 달라스의 한 남성이다. 당시(2017년 4월) 폭발한 배터리 역시 LG화학이 생산한 18650형 배터리다.

국내에서 18650형 배터리는 궐련형 전자담배 용으로도 규격화돼 팔리고 있다. 필립모리스 포켓 차저는 2900mAh 용량의 원통형 배터리가 탑재된다. LG화학·삼성SDI·파나소닉 등으로부터 공급받는 이 배터리가 폭발한 사례는 없다.

LG화학 관계자는 “규격화된 제품에 사용하는 것은 문제가 없다”며 “유통 과정이 엄격하지 않은 외국에서는 사고가 종종 발생 한다. 각각의 경우 어떤 과정을 통해 소비자에게 흘러갔는지 확인 절차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미국에서 이 같은 폭발 사고가 일어난 전자담배는 궐련형이 아닌 액상형 전자담배다. 궐련형 등 전자담배 배터리 폭발 사고가 국내에서 없는 이유에 대해 필립모리스 측은 “배터리의 이상 과열 시 이를 제어하는 안전시스템이 작동하도록 설계됐다”고 설명했다.

전지업계 한 관계자는 “리튬이온 배터리가 안정성 문제가 제기되리라는 것은 5년 전부터 예상된 일”이라며 “소비자들이 배터리 자체에 문제 제기를 시작하면 일이 걷잡을 수 없이 커질 수 있는 만큼 체계적 대응이 필요해 보인다”고 말했다.

이상헌 기자  liberty@enews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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