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뉴스투데이 김용호 기자] 대한민국 최고 명문대학 교수들이 모여 사는 타운하우스 'SKY 캐슬'을 배경으로 종편 드라마 역대 최고 시청률을 기록하며 막을 내린 이 드라마는 막장이 아닌 현실을 대변하며 충격을 남겼다.

특히 명문가 출신 사모님들의 일그러진 욕망으로 벌어진 경악스런 상황들이 실제 자행되고 있는 교육의 현실태를 반영하기도 했으며, 주요 매체의 한 보도에 따르면 명문학군을 중심으로 수 억 원 이상의 입시컨설팅이 성행한다는 사실도 밝혀졌다.

하지만, 문제는 그 이후다. 성적만 집중한 교육은 곧 그 이외의 자녀의 삶 모두를 송두리 째 망칠 수도 있다는 것을 극중에서 보여준다.

극중에 등장하는 ‘예빈’의 경우 편의점에서 물건을 훔치면서 스트레스를 푸는 장면이 연출된다. 일부 전문가들은 과중된 학업스트레스 이기지 못해 집단 따돌림이나 성관계로 이러한 고통을 해소하려고 하는 청소년들이 있다고 전한다. 드라마 속에서 여중생 ‘예서’가 엄마의 밀착관리에도 갑작스런 임신을 한 사건도 마냥 허구는 아니라는 것이다.

20년 차 명문대 입시컨설팅 이민정 전문가는 이런 현실에 가차 없는 일침을 날린다. 학생의 진학 실적으로 명문학군에서 이름을 날리던 그녀는 대학 입학 이후 삶이 무너지는 제자들의 모습을 보며 회의감에 빠졌다. 이후 공부와 삶의 전반에 적용할 수 있는 교육법 구상에 매진, 성공한 위인들과 실제 해외 명문대학의 교육법을 담은 ‘스탠퍼드식 창업교육’을 개발하기에 이른다.

최근 출간된 도서 『미래를 읽는 부모는 아이를 창업가로 키운다』는 그녀의 이런 교육학의 정수를 담아 전한다. 책에서는 스카이보다 중요한 것이 바로 ‘창업교육’이라 서두를 강하게 던진다. HP, 구글 페이스북 등 글로벌 기업의 탄생이 스탠퍼드 대학의 수업 과정에서 비롯된 것이라는게 이 교육법의 원리다.

『미래를 읽는 부모는 아이를 창업가로 키운다』

총 6장으로 구성된 『미래를 읽는 부모는 아이를 창업가로 키운다』는 첫 장에서 스카이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는 요지를 재차 강조하며 서두를 연다. 4차 산업혁명 시대에서 기회를 제공하기 위한 요소에 대해 토로하는 2장에 이어 앞서 거론한 스탠퍼드형 창업가들의 배경을 밝힌다.

특히 아이들이 ‘전공’과 ‘직업’이 없을 시기가 적기라 강조한다. 스탠퍼드가 수 많은 인재를 양성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특정 분야에 얽매이지 않는 공동사고를 통해 창의적인 도약을 가능케 했다는 것을 다시 한 번 정리해 준다.

4장부터는 글로벌 기업이 원하는 창업형 인재로 아이를 키우는 방법과 쉽게 즐기면서 배울 수 있는 스탠퍼드식 교육법까지 함께 시사하며 교육 프로그램에 대한 청사진을 제시한다. 마지막 장에서는 2030년 시기, 지금 우리 아이들이 맞이할 미래를 어떻게 대비해야 하는지에 대해 심층적인 전망을 하며 책을 마무리한다.

이민정 저자는 “의외이게도 입시상담 업계에서는 6,7월에 급격히 업무가 늘어난다 한다. 이유는 성공적으로 아이비리그에 진학한 수재들 탓이다.”라며 공부기계로 자란 아이들이 해외 대학에서 적응하지 못해 담당 교수가 요구하는 공황, 불안장애 확인서 발급내용이 주요 문의라며 부연 설명한다. 또 “주입식 교육에 익숙해진 한국 학생들의 표절문제가 수면위로 급부상되는 사태까지 발생되며 그에 대한 법적 소명도 큰 부분을 차지하는 실정”이라며 맹목적인 자녀교육의 문제를 되짚는다.

■ 미래를 읽는 부모는 아이를 창업가로 키운다
이민정 지음 | 쌤앤파커스 펴냄 | 252쪽 | 1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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