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연합회가 2016년 실시한 금융빅게임('더 로스트 시티')은 청소년 금융이해력 제고 목적으로 오프라인 교육용 게임을 개발했다. <사진=한국은행>

[이뉴스투데이 윤현종 기자] 금융은 우리 삶에 있어 필수임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어렵게만 느껴진다. 조사 결과만 봐도 그렇다. 최근 한국은행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18 전 국민 금융이해력 조사 결과’에서는 한국 국민 금융이해력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을 밑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어려운 금융을 이해를 돕고자 은행권에서 IT기반 체험형 교육인 금융빅게임 ‘더 로스트 시티’를 2016년 개최했다. 체험형 교육이 강조되는 상황에 PC 또는 모바일에서 게임으로 쉽게 배울 수 있다면 어떨까. 다행히 금융을 소재로 한 게임들이 있어 간단히 소개해보고자 한다.

금융 분야 중 게임에서 가장 많이 다룬 소재는 당연 주식이다. 매수·매도로 차익을 볼 수 있는 주식은 실제 주식 데이터값을 기반으로 하는 게임이 있는가 하면 주가 변동률을 나타내는 그래프를 역동적으로 보여주면서 흥미를 배가시키곤 한다.

미국 매체인 블룸버그에서 2015년 출시한 ‘트레이딩 게임(The Trading Game)’은 PC·모바일 웹페이지에서 손쉽게 즐겨볼 수 있는 게임이다. 실제 기업 주가 데이터를 기반으로 제작된 이 게임은 수년간 쌓인 주가 흐름을 30초 내로 사고 팔고 해볼 수 있게 했다.

게임은 매우 단순하다. 유저는 빠르게 움직이는 정체 모를 주가 그래프를 보면서 30초 동안 적절한 시기에 맞춰 주식을 구매하고 팔면 된다. 게임이 종료되면 수익률과 함께 이 주가의 정체를 알려준다. 구글·넷플릭스·엑손모빌 등 해외 실제 기업들 주가 흐름을 느껴볼 수 있는 게임이다. 주식 원리와 흐름을 간단하게 이해하기 좋다.

주식 게임인 블룸버그 '트레이딩 게임'(왼쪽)과 NoStopSign 'Rainmaker'(오른쪽) <캡쳐=홈페이지 및 어플리케이션>

​​​​​​같은 방식이지만 여기에 퀴즈 요소와 도전과제, 그리고 유저들 간 순위 등을 나타내 경쟁요소를 포함한 게임도 있다. NoStopSign가 2016년 출시한 'Rainmaker: Ultimate Trading Game'은 트레이딩 게임보다 그래픽도 화려해지고 화면효과도 좋다. 특히 게임 종료 후 주가 정체를 구글 사이트로 실제 주식 종목을 보여줘 주식에 대한 흥미와 몰입도를 높였다. 모바일만 지원하는 이 게임은 구글플레이 또는 애플 앱스토어에서 게임명을 검색하면 내려받을 수 있다.

앞서 단순한 주식 체험 게임이 아닌 주식 트레이더처럼 가상 주식투자를 즐겨볼 수 있는 게임도 있다. EcoGames가 2017년 출시한 ‘StockUp’ 게임은 장이 열린 시간 내 주식을 사고팔면서 레벨을 올리면 된다. 시장상황에 맞춰 나오는 뉴스 등을 통해 팁을 얻고 신용거래도 할 수 있다. 온라인 게임 유통 플랫폼 ‘스팀’에서 내려받을 수 있고 유료로 판매되고 있다.

이 밖에 게임 내 주식을 활용해 이해를 돕는 게임들도 있다. 기업경영 시뮬레이션 게임인 ‘캐피탈리즘 2’는 기업을 운영하면서 부동산·주식 등에 투자하며 경영하는 게임이다. 게임 내 주식 투자가 상당히 구현이 잘 되어 있어 경제 상식과 더불어 주식 용어 등을 이해하는 데 도움을 준다.

Rockstar Games에서 2015년 출시한 ‘GTA 5’는 게임 속에서 주식이 돈을 버는 중요한 수단으로 이용된다. 오픈월드 범죄액션 게임을 추구하는 이 게임은 유저가 주식투자를 하고 그 회사 또는 상대 회사를 공격해 회사 주가에 영향을 줄 수 있다. 유저는 사건·사고로 주가가 어떻게 움직이는지 직접 체험해볼 수 있다. 단 실제로 사용해볼 수 있는 올바른 방법은 아니니 이점 참고해야 한다.

Tap2Play가 2018년 출시한 'Real Bank Manager Simulator'는 유저가 은행 매니저가 돼 직접 운영할 수 있다. <사진=구글플레이 스토어>

주식 외에 은행원이 돼 은행 업무를 직접 체험해볼 수 있는 게임도 있다. Tap2Play사가 2018년 모바일 게임으로 출시한 ‘Real Bank Manager Simulator’는 유저가 직접 은행 지점장이 돼 모든 업무를 볼 수 있다. 고객들 계좌 개설은 물론 창구 상담, 금고 내 돈 관리 등을 3D로 구현해 은행을 운영해볼 수 있는 게임이다. 모바일만 지원하며 구글플레이 스토어에서 무료로 내려받을 수 있다.

금융 전반적인 것을 체험해볼 수 있는 투자 가상 시뮬레이션도 있다. 국내 업체인 레아가 2011년 출시한 투자 전략 웹게임 ‘레아시스’는 PC나 모바일 제한 없이 웹브라우저로 즐길 수 있는 게임이다.

은행은 물론 주식·펀드·부동산·애널리스트 등 다양한 형태에 투자가 가능하다. 정교한 시스템으로 주식·펀드는 물론 해외 투자까지 가능하다. 실시간 공시도 나와 유저는 실제 투자자처럼 진행할 수 있도록 했다. 오랜 기간 동안 커뮤니티도 꾸준히 운영 중이며 평균 100여명 이상 동시 접속을 유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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