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산강 승천보 전경.

[이뉴스투데이 이상헌 기자] 4대강 가운데 보를 전면 개방했던 금강과 영산강의 자정능력이 대폭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환경부는 지난 2017년 6월부터 18개월 동안 금강과 영산강의 수문을 전면 개방한 결과, 하천의 자정능력을 나타내는 자정계수가 각각 최대 8배, 9.8배 상승했다고 밝혔다.

일부 보만 개방했던 낙동강과 한강의 경우 자정계수가 각각 최대 1.8배, 3.2배 증가했다. 보 개방으로 인해 하천의 수심이 낮아지고 유속이 상승함에 따라 자정능력이 높아진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녹조 발생이 감소하는 등 수질도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세종보의 경우에는 지난해 1월 24일부터 12월 31일까지 개방 기간의 조류농도가 예년 같은 기간 대비 30% 감소했고, 승촌보는 여름철 녹조 발생기간에 유해 남조류가 15% 수준으로 감소했다.

또 모래톱 등 생태공간이 확대되면서 강 주변에 서식하는 멸종위기 야생생물도 늘어났다. 한강 이포보 개방 이후 이 지역 백로류의 개체 수는 11마리에서 129마리로 11.7배 급증했다. 금강과 영산강, 낙동강에서는 각각 1.5배, 2배, 1.4배 증가했다.

환경부는 지난해 여름 극심한 가뭄과 고온으로 보 개방에 따른 녹조 저감 효과는 제한적이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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