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 위치한 암호화폐 거래소 전광판 모습.

[이뉴스투데이 윤현종 기자] 한동안 잠잠하던 암호화폐 시장이 설 연휴 기간 반짝 요동쳤다. 5일에는 전일대비 종가 기준 콘텐츠프로토콜토큰(CPT)이 80% 이상 오르기도 했다. 6일에는 에브리피디아가 133.60% 상승하며 종가(한화 기준) 2.47원에서 5.77원으로 하루 만에 갑절 이상 올랐다.

암호화폐 거래소 업비트에 거래 중인 암호화폐 75개를 기준으로 연휴 시작일인 2일부터 6일까지 5일간 오른 종목을 조사한 결과, 오른 종목이 8개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50%이상 오른 암호화폐는 4종목, 이 가운데 100% 오른 암호화폐는 2종목이었다.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인 암호화폐는 에브리피디아(IQ)로 원화거래 종가 기준 2일 2.35원에서 6일 5.77원으로 오르면서 145.53% 상승률을 기록했다. 에브리피디아는 6일 하루에만 133% 상승했다. 분산형 백과사전 스타트업 에브리피디아는 온라인 백과사전 위키피디아를 겨냥한 서비스로 블록체인을 기반한 새로운 지식 백과사전을 만든다는 게 목적이다.

같은 기간 비트토렌트(BTT)도 2일 종가 기준 0.48원에서 1.09원으로 0.61원 오른 127.08% 상승률을 보였다. P2P 파일 유통 플랫폼이자 약 1억7000만명 이용자를 보유한 비트토렌트는 지난해 7월 트론(TRX)이 인수하면서 다시 한 번 주목받기 시작했다. 설 연휴기간 BTT는 가파른 상승세를 보인 반면 트론은 같은 기간 1.39% 하락해 반대양상을 보였다.

같이 오른 종목에는 콘텐츠프로토콜토큰(CPT)이 있다. 5일 종가 기준 전일대비 81.23% 오르면서 주목받기 시작했다. 이후 약간 조정장을 거치면서 5일간 총 63.13% 상승률을 보였다.

CPT는 국산형 ‘넷플릭스’라 불리는 콘텐츠 플랫폼 ‘왓챠’가 발행한 암호화폐다. 450만여명 회원을 보유한 왓챠는 충성 회원인 100만명에게 CPT를 보상으로 제공하는 이벤트를 1월 21일 진행하며 암호화폐 시장에 출사표를 던졌다.

리퍼리움(RFR)도 같은 기간 55% 오르면서 높은 상승률을 보인 암호화폐로 나타났다. 이밖에 같은 기간 오른 암호화폐는 △모네로(1.42%) △룸네트워크(1.40%) △애드엑스(0.97%)가 있다. 반면에 암호화폐 전통 대장격인 비트코인·이더리움·리플·이오스는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비트토렌트 외 에브리피디아, 콘텐츠프로토콜토큰 등이 연휴 간 100% 가까이 상승했다. <캡쳐=업비트 홈페이지>

연휴기간 100% 이상 오른 암호화폐가 등장한 이유는 무엇일까. 

일각에선 연휴를 가장한 투기세력이 모여 장을 이끌었다는 의견이 나왔다.

업비트 관계자는 “오르는 종목은 최근 이벤트와 이슈 등을 내세워서 상승세를 이끌었다”고 분석했다. 이 관계자는 “왓챠의 암호화폐(CPT)는 연휴 바로 전 이벤트 행사로 인해서 거래가 활발하게 이뤄졌다”며 “비트토렌트(BTT)도 업비트가 23일 에어드랍 이벤트를 진행하면서 상장해 이런 이벤트와 이슈들이 상승세를 이끌었다”고 설명했다.

상용화 단계에 이른 암호화폐가 관심을 갖고 비트코인·이더리움 등에서 갈아탄 것 아니냐는 의견도 나왔다.

암호화폐 관계자는 “거래소에 거래되는 암호화폐는 대중화가 활성화 되었거나 서비스 론칭을 준비하는 것이 대부분인데 이번에 오른 종목들은 본질이 명확하고 서비스를 검증받은 종목”이라며 “설 연휴기간 이해할 수 없는 움직임을 보인 종목도 있지만 CPT는 왓챠에서 사용자 450만명을 보유하고 검증된 서비스에서 암호화폐를 발행한 것이고 BTT 역시 1억명 이상 사용자를 보유한 플랫폼을 가지고 있어 앞으로도 계속해 좋은 흐름을 보일 것이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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