롱패딩 대세론이 식자 할인 판매가 재고떨이라는 말이 나오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왜?” “진짜 그래?” “무슨 뜻이지?” 새로운 것을 좋아하거나 몰랐던 것을 알려는 마음은 누구나 가지고 있습니다. 평소 궁금했던 일상 속 호기심, 소소한 문제, 이슈에 대한 궁금증을 흥미롭게 해소시켜 드리는 코너 [소문e답]을 연재합니다. <편집자주>

[이뉴스투데이 이하영 기자] 최근 롱패딩 1+1행사나 반값 할인 판매가 줄을 이으며, 겨우내 안 팔렸던 롱패딩 재고떨이라는 말이 나오고 있다. 그렇다면 롱패딩은 지난해 정말 안 팔렸던 걸까?

조사 결과, 예상과 달리 롱패딩은 2017년보다 오히려 2018년도에 판매율이 신장된 것으로 드러났다.

7일 한 백화점 관계자는 “이번 겨울(18/19)은 평창 롱패딩 특수를 누렸던 지난 겨울(17/18) 시즌보다 전체 규모면에서는 더 많이 팔았다”며 “지난번이 손에 꼽을 정도로 일부 업체만 판매했던 데 반해 이번에는 다양한 패션업체에서 두루 내놓았고, 이로 인한 양적 성장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아웃도어 업계 반응도 백화점 업계와 비슷했다. 17/18 시즌에 인기가 좋아 18/19 겨울 각 업체에서 롱패딩 공급량을 20~30% 늘려 출시했지만 거의 팔렸다는 것. 업계에서는 통상 80% 이상 판매하면 백화점이나 아울렛 등 유통량 20%를 배제하고 완판된 것으로 본다.

K2는 2017년 11만장 공급에 9만장을 판매했다. 2018년에는 2배가 넘는 28만장을 찍고도 22만장을 판매해 100% 신장했다. 

블랙야크는 올해 1월 들어 판매율이 주춤해졌지만 18/19시즌 전체를 놓고 볼 때 전년 대비 판매율 상승세다. 노스페이스도 작년보다 공급량을 늘렸음에도 불구하고 재고가 거의 남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한 소비자가 세일하는 롱패딩 상품을 보고 있다.

디스커버리 익스페디션은 17/18 시즌 21만장 판매고를 보인 레스터 벤치파카 인기에 힘입어 3300억원이라는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하며 롱패딩 회사로 유명세를 탔다. 2017년 다운 패딩 전체로는 약 62만장 정도 판매했고, 판매율은 95%에 달했다.

디스커버리 관계자는 “롱패딩을 많이 생산했다는 업계 소문과 달리 자체적으로 18/19시즌은 10%  정도 늘렸다”며 “판매량도 작년과 비슷하다”고 밝혔다. 

이에 최근 ‘1+1행사’로 재고방출 의혹 근원지인 탑텐측을 조사해봤다. 탑텐은 18/19 시즌 40만장을 생산해 7일까지 34만장 가량 판매해 총 매출 400억원을 기록했다.

탑텐 관계자는 “올해 1월 초 시작한 1+1행사는 지난해 12월 중반 손익분기를 넘긴 후 ‘감사 이벤트’로 마련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시즌 선전에는 작년 8월부터 집중적으로 실시한 역시즌 판매 공이 컸다. 공급이 지나치게 많고, 이번 겨울 날씨가 예상만큼 춥지 않아 판매율이 주춤할 거란 우려를 딛고 롱패딩은 더 많이 더 오래 판매됐다. 

한 업계 관계자는 “현재는 시즌 오프 기간이라 할인 상품이 나올 수밖에 없는 시기”라며 “지난 겨울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할 정도 많이 팔린데다가 따뜻한 날씨 탓에 이러한 소문이 나온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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