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서명법 개정을 앞두고 본인인증 솔루션 시장이 달아오르고 있다. 지난해 서울 양재동 더케이호텔에서 열린 전자서명법 개정안 공청회에서 한 관계자가 전자서명법 개정안을 설명하고 있다.[연합뉴스]

[이뉴스투데이 송혜리 기자] 공인인증제도 폐지를 골자로 한 전자서명법 개정안이 2월 임시국회 문턱을 넘을지 관심을 모으는 가운데 정보보호업계가 새 인증 솔루션을 잇따라 선보이며 시장 선점에 나섰다.

7일 정보보호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전자서명법 개정 발표 이후 정보인증시장은 춘추전국시대다. 전자서명법 개정으로 공인인증제도가 폐지되면 본인인증방식에 대한 고객 선택권이 확대되기 때문이다.

정보보호업계는 전자서명·지문·홍채·얼굴·음성·손모양·손혈관 등 생체인증 국제표준규격인 FIDO(Fast IDentity Online)를 획득하는가 하면 블록체인·클라우드 등 다양한 인증 방식 출시에 속도를 내고 있다.

한컴시큐어는 최근 생체인증 전문업체 옥타코와 전략적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 회사는 앞서 하렉스인포텍과 블록체인 기반 결제서비스 추진을 위한 파트너십을 맺었고 생체인증솔루션 ‘한컴 패스’로 FIDO2를 획득하기도 했다. FIDO2는 모바일 환경만 지원하는 FIDO보다 확장한 개념이다. PC운용체계(OS)와 웹브라우저, 사물인터넷(IoT) 플랫폼에서도 생체인증을 사용할 수 있다.

한컴시큐어와 옥타코는 한컴 패스와 옥타코 생체인증 장치를 연동해 공동 인증 기술을 개발하는 등 긴밀한 협력 관계를 구축하기로 했다. 금융권과 공공기관에 공급한 실적을 기반으로 PC 생체인증시장까지 영역을 확대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시큐브는 최근 생체수기서명 인증 기술인 ‘시큐사인’을 선보였다. 사용자 모바일 단말에 손가락이나 터치펜으로 서명하면 사용자 서명행위 과정의 동적인 행위특징정보를 인식해 서명자를 인증하는 기술이다. 생체 정보가 유출되더라도 서명을 변경해 대응할 수 있다. 무의식 상태에서는 인증이 불가해 타인에 의한 도용 가능성이 낮다. 인증 당시 동적인 데이터를 입력해야 하기 때문에 복제가 불가능한 것이 장점이다.

시큐브 관계자는 “시큐사인은 기존 서명 결과 이미지를 비교하는 방식을 넘어선 핀테크 생체수기서명 인증 솔루션”이라며 “지난해 유의미한 레퍼런스를 확보하는 등 올해부터 공격적인 공급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드림시큐리티는 업계 최초로 FIDO2를 획득했고 라온시큐어는 블록체인과 FIDO 기반 인증 서비스에 초첨을 맞추고 있다.

한편, 올해 국내 정보보안시장 규모는 지난해 보다 9.4% 증가한 2조2000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또 과학기술일자리진흥원에 따르면 2018년 국내 생체인증시장 규모는 4147억원으로 2013년 1867억원보다 두 배 이상 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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