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 인도 홈페이지에 올라온 갤럭시M10, M20 매진 이미지.

[이뉴스투데이 여용준 기자] 샤오미에게 빼앗긴 인도 스마트폰시장 재탈환을 위해 삼성전자가 반격에 나섰다. 

7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5일(현지시간) 아마존 인도 사이트를 통해 판매를 시작한 갤럭시M10과 M20이 판매 시작 3분만에 1차 판매물량 완판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는 2017년 4분기 샤오미에게 점유율 1위를 내준 이후 반격의 기회를 맞이하게 됐다. 

삼성전자가 이번에 출시한 갤럭시M 시리즈는 C, J, On 시리즈를 개편한 새로운 중저가 모델이다. 갤럭시 시리즈 중 처음으로 전면 상단 가운데가 패인 노치 디자인이 적용됐다. 

갤럭시M10은 6.2인치 디스플레이에 엑시노스 7879, 2GB·3GB 램, 16GB·32GB 메모리, 후면 1300만·500만화소 듀얼카메라, 배터리 3400mAh 등 스펙을 갖췄다. 갤럭시M20은 6.3인치 디스플레이를 탑재했고 램, 저장공간 등 성능이 향상된 모델이다. 배터리는 무려 5000mAh에 이른다.

갤럭시M 시리즈는 이전에 중국과 인도시장에 판매되던 저가 모델 갤럭시On 시리즈를 개편한 것으로 저렴한 가격임에도 불구하고 카메라 성능은 전작에 비해 대폭 강화했다. 

삼성전자는 앞으로 A, M 시리즈를 중심으로 중저가 라인업을 형성해 인도 등 신흥시장을 공량한다는 방침이다.

갤럭시M 시리즈의 이같은 스펙은 앞서 샤오미가 인도에서 대히트를 기록한 포코F1과 비교되는 수준이다. 지난해 9월 출시한 포코F1은 인도시장에서 5분만에 7만대 가까이 판매하며 대히트를 기록했다. 

샤오미 포코F1. <사진=이뉴스투데이 DB>

‘가성비 깡패’라고 불리는 포코F1은 갤럭시노트9 수준의 스펙을 보유하고 30만원대 가격을 유지한 것이 특징이다. 포코F1은 퀄컴 스냅드래곤845와 6GB·8GB 램을 장착하고 갤럭시노트9와 동일한 4000mAh의 배터리를 탑재했다. 6.2인치 LCD 패널을 장착해 갤럭시노트9보다 선명도는 떨어지지만 2000만화소의 전면카메라를 탑재하고 있다. 

다만 카메라 손떨림방지기능(OIS)이 지원되지 않고 NFC 기능이 지원되지 않아 모바일카드로 사용이 불가능하다. 또 디지털저작권지원(DRM)도 일부 지원되지 않아 720p 이상의 고화질 동영상 재생이 어려운 것으로 확인됐다. 

이밖에 홍채인식, 생활방수, DMB 등 기능이 지원되지 않는다. 포코F1의 경우는 안면과 지문인식을 통한 잠금해제만 지원하고 있다.

갤럭시M 시리즈와 포코F1 스펙을 단순 비교할 경우 포코F1이 더 앞서지만 출고가가 30만원 이상인 포코F1에 비해 갤럭시M 시리즈는 10만~20만원대로 더 저렴하다. 

포코F1에 갤럭시M 시리즈가 가세하면서 인도 스마트폰시장 점유율 경쟁은 거세질 전망이다. 지난해 인도시장의 연간 스마트폰 점유율은 샤오미가 28%로 1위, 삼성전자가 24%로 2위를 유지하고 있다. 

특히 인도는 13억명이 넘는 인구 대국이지만 스마트폰 점유율이 25%에 그치면서 중국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시장으로 손꼽히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7월 인도 뉴델리 인근 노이다공장을 준공하고 스마트폰 현지화를 통해 위기를 돌파한다는 방침이다. 노이다공장에서는 현지 맞춤형 중저가 모델을 생산하는 것은 물론 갤럭시S 시리즈와 노트 시리즈 등 플래그십 모델도 일부 생산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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