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뉴스투데이 안중열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2일 본격적인 설 연휴를 맞이한 가운데, 경호상 구체적인 일정을 확인할 수는 없지만 가족들과 연휴를 보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문 대통령의 설 명절 행보는 1일 결식아동을 위한 도시락 배달을 통해 결식아동 등 사회적 취약계층에 대한 사회의 관심을 끌어올리면서 이미 시작됐다. 2일엔 청와대 사회관계망(SNS) 영상을 통해 대국민 설 명절 인사말을 건넸다. 이후엔 가족들과 휴식을 보내면서도 향후 정국구상과 함께 북미정상회담 확정에 따른 메시지 준비 등의 관측이 나오면서 숨 쉴 틈이 없는 문 대통령의 행보를 엿볼 수 있다.

문재인 대통령이 1일 오전 서울 관악구 행복도시락사회적협동조합 관악센터 ‘나눔공동체'에서 최영남 나눔공동체 대표를 비롯한 관계자들과 취약계층 청소년 가정에 배달될 도시락을 포장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문 대통령은 설 명절 전날인 1일 나눔공동체(행복도시락 사회적협동조합 관악센터)를 찾아 최영남 나눔공동체 대표와 함께 직접 도시락 포장을 함께 한 뒤 서울 관악구 일대의 아파트와 단독주택 지역을 돌며 취약계층에 대한 사회적 관심을 독려하기 위해 직접 나섰다.

도시락 가방 여러 개를 직접 들고 나눔공동체에서 운영 중인 차량을 이용해 직접 도시락 방문 배송을 실천하는 과정에선 최 나눔공동체 대표로부터 활동 중 애로사항을 청취한 뒤 청와대로 돌아와 윤종원 경제수석 등에게 “행복도시락 활동에 여러 가지 어려움이 있으니 직접 의견을 들어보고 개선책을 마련하라”고 지시했다.

연휴 첫 날인 2일에는 “‘고생 많았다’고 다독이며 ‘떡국 한 술 더 먹어라’ 권하는 정겨운 설날 풍경을 그려본다”라며 설 인사말을 건넸다. 이어 “국민께서 편안하고 안전하게 설 연휴를 보내시도록 정부가 꼼꼼히 챙기겠다”며 “즐거운 명절은 안전에서 시작한다”며 “국민께서 편안하고 안전한 설 연휴 보내도록 정부가 챙길 것”이라며 행복한 귀성길을 기원했다.

또 “서로 든든하게 살피고 챙겨 안전사고가 없는 명절을 국민과 정부가 함께 만들어 내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각자의 고향으로) 출발하기 전 안전벨트를 서로 살펴주고 졸릴 때 쉬어가자고 먼저 얘기해주면 교통사고를 막고 모두 함께 안전한 명절을 보낼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재인 대통령. <사진=청와대>

이후 경호상의 문제로 문 대통령의 일정이나 행보를 구체적으로 확인할 수는 없다.

다만 명절 전후로 청와대 등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이날부터 5일까지 부인 김정숙 여사를 비롯해 어머니 강한옥 여사, 아들·딸인 준용·다혜씨 등 가족들을 만나 휴식을 취한 뒤 연휴 마지막 날인 6일 업무 복귀를 추측할 수 있다.

문 대통령의 설 일정은 알려지지 않았으나 청와대 관저 및 문 대통령이 종종 찾아간 경남 양산 자택에서 보낼 가능성이 높다. 작년 설 명절과 같이 청와대 참모진과 그 가족들과의 만남을 통해 덕담도 나눌 것으로 보인다.

무엇보다 연휴기간 문 대통령이 내놓을 정국구상에 관심이 집중된다. 손혜원 의원의 목포 부동산 투기사태를 비롯한 폭로정국에서 복심인 김경수 경남도지사의 구속으로 야권의 공세가 정점을 찍고 있어서다. 당장 야당의 ‘대선 정당성’ 공세, 청와대 2기의 안정화, 개각의 방향 등이 핵심과제로 대두된 상황이다.

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월31일(현지시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2차 북미정상회담이 개최될 날짜와 장소를 이번 주 발표할 것이라고 밝혀 설 연휴 기간 중 북미정상회담 날짜와 장소 확정이 유력한 가운데, 문 대통령이 어떤 메시지를 내놓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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